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정지영 감독이 영화판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에 대해 씁쓸함을 내비쳤다.
정지영 감독은 최근 진행된 영화 '미라클 여행기'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한국 정권이 언론을 장악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날 정지영 감독은 "'그것이 알고싶다', '피디 수첩' 등 고발 프로그램을 현재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고발에 대한 내용이 최근 영화에서 나오고 있었다"며 "이것은 이런 고발 프로그램에 목말라 하는 국민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다이빌 벨' 같은 이러한 고발 영화 역시 현 정권은 검열을 하고 있다"며 "현 정권이 방송 장악에 이어 영화판 까지 장악하려 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 영화 관계자는 "과거에는 영화를 트는 것에 대해 한 번도 제재를 받은 적이 없다"며 "하지만 최근 영화 '다이빙 벨'이나 '천안함 프로젝트' 같은 영화를 틀 때 담당 공무원이 연락해 틀지 말아라, 조심히 틀어라 등등 영화판 검열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정 감독은 "'미라클 여행기'가 이러한 문제를 제기했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현 정권의 영화 정책은 소통을 거부하고 하향적인 정책만 고수한다"며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하소연 했다.
소통을 강조하는 '미라클 여행기' 역시 최근 네이버의 영화 예고편 모자이크 강요, 멀티플렉스의 언론시사 거부 등 논란에 휩싸인바 있다.
이에 대해 허철 감독은 "'미라클 여행기'는 바다에서 온 소라껍데기하고 사막에서 온 선인장이 만나서 살 수 있는 것처럼, 꼭 그런 세상이 되길 바라는 영화로서 소통을 강조하는 영화"라며 "하지만 세월호 참사, 강정마을 해군기지 등 정치적 키워드로만 부각되면서 정작 영화의 메시지는 왜곡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미라클 여행기'는 제주도 강정마을의 현실을 담아내며 소소하지만 따뜻하고 작지만 빛나는 감동과 기적을 선사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지난달 15일 개봉됐다.
[정지영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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