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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할 가치는 충분하다. 지바 롯데 마린스 우완투수 이대은이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서 완벽투를 선보였다.
이대은은 7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지바 QVC마린필드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64구를 던지며 피안타 없이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3년차 포수 다무라 다츠야와 배터리를 이룬 이대은은 1회초 선두타자 혼다 유이치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날의 유일한 출루였다. 이후는 완벽했다. 도루 저지에 이어 후속타자 아카시 켄지를 루킹 삼진, 야나기타 유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첫 이닝을 넘겼다. 야나기타를 삼진 처리한 공은 150km 강속구. 2회초에는 우치카와 세이이치를 1루수 땅볼, 이대호와 마츠다 노부히로를 나란히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3회에는 마츠나카 노부히코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타쿠야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곧이어 나카무라 아키라마저 1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혼다를 2루수 땅볼, 아카시를 투수 땅볼, 야나기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35km 커브에 강타자 야나기타의 배트가 허공을 갈랐다. 5회초에도 우치카와를 중견수 뜬공, 이대호를 2루수 땅볼 처리한 뒤 마츠다를 루킹 삼진으로 더그아웃에 돌려보냈다.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투구였다. 1회초 첫 상대 혼다를 볼넷으로 내보낸 이후 연달아 아웃카운트 15개를 잡아내며 소프트뱅크 강타선을 무력화시켰다. 특히 소프트뱅크 에이스인 셋츠 타다시(4이닝 5피안타 무실점)와의 맞대결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배짱 넘치는 투구를 선보인 점이 고무적이었다. 이대은은 경기 후 현지 인터뷰에서 "직구가 좋았다. 매우 만족스러웠다"며 활짝 웃었다.
비록 계투진 난조로 팀은 2-3 역전패했지만 이대은의 호투만큼은 빛난 한판이었다.
[이대은. 사진 = AFPBBNEWS]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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