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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정보석, 한명구, 박은석, 박정복이 연극 '레드'에 합류했다.
연극 '레드'는 미국 추상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Mark Rothko) 와 그의 조수 켄(Ken). 단 두 명만 출연하는 2인극으로 미국 작가 존 로건이 실제 마크 로스코가 했던 이야기들을 드라마틱하게 재구성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화가와 조수의 이야기이지만 더 확장시켜보면 아버지와 아들, 두 세대간의 이야기를 대변하고 있다. "자식은 아버지를 몰아내야 해. 존경하지만 살해해야 하는 거야"라는 대사처럼, 연극 '레드'는 기존의 것은 새로운 것에 정복당하고 이런 순환들 사이에 성숙하고 쇠퇴하고 소멸되는 세대간의 이해와 화합을 이야기 한다.
연극 '레드'는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2010년 제 64회 토니어워즈에서 연극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 6개 부문을 수상했다.
2011년, 2013년에 이어 세 번째 한국 공연을 맞은 연극 '레드'는 완벽히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돌아왔다.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들며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정보석, 꾸준한 연극 작품 활동을 펼친 한명구가 마크 로스코 역을 맡았다.
정보석은 "2011년 초연됐던 연극 '레드'를 보고 내가 먼저 '꼭 한번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기회에 그토록 바라왔던 무대에 설 수 있게돼 영광이다"고 밝혔다.
한명구는 "대본을 보고 한 화가의 예술정신을 담은 이 이야기에 배우로서 뭔지 모를 끌림이 있었다. 관객과 배우 모두 어마 어마한 에너지를 가져갈 수 있는 이 작품을 함께 할 생각에 떨린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켄 역에는 박은석, 박정복이 함께한다. 박은석은 "대본을 읽으면서 켄 에 서서히 매치돼가는 내 모습이 보였고, 그래서 더욱 이 작품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정복은 '늘 꿈꿔왔던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벅차다. 연극 '레드'가 끝난 후 극 중의 켄처럼 세상에 나를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열심히 무대에 임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연극 '레드'는 혁신적이면서도 탄탄한 작품의 산실인 런던의 '돈마웨어하우스 프로덕션'이 제작, 2009년 런던에서 초연됐다. 2010년, 브로드웨이로 건너가 제 64회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연출상 등 주요 6개 부문을 휩쓸며 최다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2011년 국내 초연된 연극 '레드'는 강신일, 강필석 이라는 연기파 배우가 이 작품의 명성을 이어갔다. 연기 잘 하는 두 남자 배우들의 밀도 있는 연기로 펼쳐진 예술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는 평단은 물론 미술사를 전혀 모르는 관객들까지 사로잡으며 평균 객석 점유율 84%를 기록했다.
2013년, 뮤지컬 배우 한지상이 합류한 연극 '레드'는 이전 공연보다 더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평균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 그 해를 대표하는 화제작이 됐다.
연극 '레드'는 오는 5월 3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정보석, 한명구, 박정복, 박은석(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신시컴퍼니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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