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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최근 여러 요리 마니아들과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았던 케이블채널 올리브 ‘올리브쇼 2015’가 ‘레시피 도용’ 논란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논란의 주인공인 남성렬 셰프가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시청자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남성렬 셰프는 11일 케이블채널 올리브 ‘올리브쇼 2015’ 공식 홈페이지에 “이전에 맛보았던 지역 특색 요리의 레시피를 시청자 여러분께 쉽고 간편하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멘트와 자막을 통해 사전 설명을 드렸어야 하는데 제가 부족했습니다”라는 글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는 앞서 일부 네티즌들이 “남 셰프가 ‘올리브쇼’에서 소개한 ‘엿봉’이 과거 SBS ‘생활의 달인’에서 임 모씨가 공개한 ‘안성 조림 닭’과 같다”고 의심한 것에 대한 해명이다. 실제로 남셰프는 임 씨의 조리법을 그대로 따라했다.
이어 남 셰프는 “과거 제가 맛봤던 맛있는 레시피를 가정에서도 쉽게 만드실 수 있도록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다보니 준비 과정부터 방송이 나가기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충분히 심사숙고하지 못했습니다. 셰프로서 레시피를 개발하고 또 사전 리서치가 부족한 점 고개 숙여 사과말씀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 역시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하고 출연자들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셰프들이 선보이는 레시피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고찰을 충분히 거치지 못한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말씀 드립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분노는 아직 식지 않고 있다. 남 셰프가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입장에는 “사전 리서치가 부족한 점”에 대한 사과만 담겨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자신이 직접 개발한 레시피가 아니라 다른 요리사의 비법을 마치 자신의 것처럼 포장한 ‘양심상의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다. 이 뿐만 아니라 남 셰프가 활용했다는 ‘안동 조림 닭’의 임 씨에 대한 사과도 포함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남성렬 셰프의 엿봉. 사진 = ‘올리브쇼 2015’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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