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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백인식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호투했다. 시즌 출발 5선발은 백인식이 확률이 높아 보인다.
백인식(SK 와이번스)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시범경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백인식은 오랜 기다림을 거쳐 2013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그 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6경기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18.32에 그쳤다. 선발과 불펜 모두 기대를 받았지만 코칭스태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올해는 5선발 후보로 기대 받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였고 눈 도장을 찍었다. 또한 워낙 성실한 선수이기에 코칭스태프의 평가도 좋다.
때문에 5선발로 낙점되는 듯 했지만 시범경기에 2차례 나서 부진하며 자리를 굳히지 못했다. 8일 롯데전에서 3이닝 6피안타 5실점, 14일 삼성전 4이닝 5피안타 3실점.
이날 경기 전 김용희 감독이 "오늘 경기까지 보고 5선발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백인식의 투구 결과에 따라 백인식 혹은 다른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의미.
백인식은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회와 2회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1회 선두타자 서건창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백인식은 이택근과 유한준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이택근은 체인지업, 유한준은 패스트볼을 이용해 삼진을 솎아냈다.
2회 역시 깔끔했다. 박병호를 우익수 든공으로 돌려세운 뒤 김민성을 유격수 땅볼, 브래드 스나이더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3회도 무실점으로 마쳤다. 이성열과 김하성을 뜬공으로 돌려 세운 뒤 김재현을 중전안타로 내보냈지만 서건창을 슬라이더를 이용해 삼진 처리했다.
4회 유일한 실점을 했다. 볼넷이 화근이었다. 선두타자 이택근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뒤 유한준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김민성의 유격수 땅볼 때 첫 점수를 내줬다. 다행히 스나이더를 유격수 뜬공으로 막고 추가 실점 없이 끝냈다.
5회에도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성열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폭투와 내야 땅볼로 1사 3루가 됐다.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김재현을 체인지업으로 삼진, 서건창은 좌익수 뜬공을 잡았다.
백인식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제구가 원활히 이뤄지며 넥센 타선을 성공적으로 제압했다. 넥센 주전 타자들이 모두 나섰지만 5회까지 투구수는 단 71개에 불과했다. 지난해 나오지 않았던 구속도 148km까지 찍혔다.
또 백인식에게 긍정적인 요소는 SK 5선발의 첫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 4월 2일 경기가 그동안 자신이 강점을 드러냈던 KIA전이라는 점이다. 백인식은 2013년 데뷔 첫 승을 윤석민과 맞붙어 KIA를 상대로 했다. 당시 6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시범경기 마지막 기회를 살리며 5선발을 사실상 확정 지은 백인식이 정규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SK 백인식. 사진=문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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