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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의 과감한 모험이 수치를 통해 가능성 있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SBS는 최근 주말 시간대 시청률 부진을 깨기 위해 패기 넘치는 선택을 했다. 개편을 맞아 24년간 이어온 주말드라마를 폐지하고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한 것.
주말 오후 8시 45분 시간대 드라마가 폐지된 뒤 설연휴 특집 후 정규 편성이 확정된 '아빠를 부탁해'가 토요일, 매주 금요일 밤 방송되던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이 일요일에 각각 편성됐다.
SBS의 편성 변경은 모험이었다. 역사처럼 이어져온 드라마를 폐지하는 선택은 쉽지 않았다. 장르 자체를 바꾼다는 것은 생각보다 위험할 수도 있는 도전이었다. '웃찾사' 역시 KBS 2TV '개그콘서트'와 동시간대 경쟁을 펼쳐야 하기에 어찌 보면 무모할 수도 있었다.
개편 첫 주말, 우려와는 달리 SBS가 가능성을 보였다. 2%대에서 전전하던 SBS의 주말 시청률이 '아빠를 부탁해', '웃찾사'로 인해 껑충 뛰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1일 방송된 '아빠를 부탁해'는 전국기준 6.9%를 기록했다. 14일 방송된 주말드라마 '떴다 패밀리' 19회 시청률 2.5%에 비해 4.4%P 상승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2위 기록이다.
22일 방송된 '웃찾사' 시청률은 5.9%. 15일 종영된 '떴다 패밀리' 마지막회 시청률 2.3%에 비해 3.6%P 상승한 수치이다. 일요일 편성 변경 전 13일 마지막으로 방송된 '웃찾사' 시청률은 4.7%였다. 일요일 첫방송에서 금요일 방송보다 1.2%P 상승했다. 시청률이 소폭 하락한 '개그콘서트'를 위협했다.
일각에서는 SBS 주말 개편을 무모한 도전이라고 했다. 기존 편성을 완전히 뒤집는 선택이었고, 이조차 통하지 않는다면 타격은 생각보다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과감한 선택의 결과는 SBS를 웃게 했다. 역시 도전만이 살 길이었다.
SBS는 개편 첫 주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입이 쩍 벌어질 만큼의 높은 수치는 아니었지만 껑충 뛴 시청률은 가능성을 기대케 했다. 2%대까지 내려갔던 주말 시간대를 완벽하게 살렸고, 동시간대 방송되는 경쟁 프로그램 자리까지 위협했다.
SBS 개편 첫 주말, 탄력은 받았다. 이제 그 탄력을 발판 삼아 도약할 일만 남았다. 흥미로운 콘텐츠 개발은 필수다. '아빠를 부탁해'는 부녀의 관계 속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재미를 찾아야 한다. '웃찾사' 역시 다양한 코너를 계속해서 선보이며 시청자들과 가까워져야 한다.
['아빠를 부탁해', '웃찾사'.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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