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대전 안경남 기자]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선수다. 그는 선발이 아닌 교체로 나와도 빠르게 경기 감각을 찾는다. 이는 손흥민이 가진 장점 중 하나다”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손흥민(레버쿠젠)의 교체 출전을 암시했다.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기자회견에서의 발언과 최총 훈련에서 손흥민을 ‘비조끼’팀으로 분류하며 이를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경기 전 조끼는 통상적으로 ‘주전’을 의미한다. 지난 아시안컵에서도 슈틸리케 감독은 마지막 훈련에서 주전 선수들에게 조끼를 입혔다.
경기 전날 최종 훈련에서도 슈틸리케 감독은 직접 선수들에게 조끼를 나눠주며 우즈벡전 주전의 의미를 부여했다. 눈에 띈 건 조끼를 입지 않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아시안컵 8강에서 우즈벡을 상대로 2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승리를 이끈 장본인이다. 그러나 슈틸리케는 손흥민을 벤치로 내릴 생각이다.
조끼를 입은 선수는 다음과 같다. 공격수는 이정협(상주)이 입었다. 슈틸리케는 “지동원은 면담을 했고 뉴질랜드전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공격 2선은 남태희(레퀴야), 이재성, 한교원(이상 전북)이다. 첫 태극마크를 단 이재성에게 시선이 모아진다. 이재성은 전날 공개 훈련에서도 인상적인 플레이로 슈틸리케 감독의 칭찬을 받았다.
미드필더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주호(마인츠)다. 다만 변수가 있다. 바로 수비 때문이다. 9명이 조끼를 받은 가운데 수비수는 김주영(상하이), 김영권(광저우), 김창수(가시와레이솔) 등 3명만 선택됐다. 이는 박주호의 왼쪽 수비 기용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조끼를 입은 9명 중 기자회견에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나온 구자철이 없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슈틸리케는 기자회견에 동석한 선수를 선발로 내보냈다. 구자철이 선발로 나오면 이재성이 박주호 대신 기성용과 호흡을 맞출 공산이 크다.
포메이션 변화도 예상할 수 있다. 구자철과 이재성이 동시에 출전할 경우 ‘더블 볼란치’를 세운 기존의 4-2-3-1에서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둔 4-1-4-1로의 전환도 가능하다. 포지션 이동이 활발한 남태희와 이재성의 능력을 살릴 수 있는 포메이션이기도 하다.
한편, 한국은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붙는다. 역대전적에선 한국이 9승2무1패로 크게 앞서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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