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페널티킥을 실축한 손흥민(23,레버쿠젠)이 ‘삼촌’ 차두리(35,서울)에게 미안함을 나타냈다.
한국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서 1-0 승리를 거뒀다. 차두리의 은퇴경기로 열린 평가전 한국은 후반 41분 터진 이재성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웃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웃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38분 한교원(전북)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찼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순간 손흥민은 얼굴을 감쌌다. 그의 표정에선 진한 아쉬움이 보였다.
손흥민에게는 특별한 경기였다. 평소 따르던 차두리의 은퇴경기를 누구보다 성공적으로 치르고 싶었다. 경기를 앞두고 축구화에 ‘두리형 고마워’라고 새기며 의지를 다졌다. 아쉬움이 더욱 컸던 이유다.
경기 후 손흥민은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무엇보다 좋아하는 두리형의 은퇴경기였기 때문에 더 그렇다. 좋은 선물을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페널티킥 실축에 대해선 “자신있게 찼는데 막혔다. 이것도 다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두리형이 남은 시간 침착하게 하라고 조언해줘서 힘이됐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마지막으로 “월드컵 예선이 6월에 시작한다.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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