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목표는 20홀드다. 위기 상황 해결하는 과정에서 예전의 좋은 모습 되찾은 것 같다."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권혁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구원 등판, 2이닝 동안 1안타 1사구를 내줬으나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호투했다. 한화는 권혁의 특급 구원에 힘입어 4-2로 승리, 시즌 전적 2승 2패로 승률 5할을 맞췄다.
권혁은 이날 5이닝 2실점 호투한 선발 미치 탈보트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부터 무척 깔끔했다. 6회초 첫 상대 김현수를 138km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잭 루츠와 홍성흔도 나란히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초 선두타자 오재원을 삼진 처리한 권혁은 이후 최재훈에 사구, 김재환에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김재호와 치열한 승부로 지칠 법도 했으나 몸쪽 낮은 공으로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3루 주자를 체크하고 타자를 아웃시키는 침착함도 보였다.
계속된 2사 2, 3루 상황에서는 정진호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포수 정범모의 요구대로 바깥쪽 직구를 정확하게 찔러 넣었다.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는 것을 확인한 권혁은 크게 박수를 치며 기쁨을 표현했다. 8회 박정진에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35구를 던지면서 스트라이크가 25개였다. 이전까지 그의 발목을 잡던 제구 불안은 없었다.
권혁은 경기 후 "박빙 승부가 계속돼 투수들이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1구 1구 집중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캠프 때 많이 연습했던 체인지업 섞어 던진 게 많은 효과를 봤다. 앞으로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20홀드 이상 하고 싶다. 매 경기 집중하겠다. 위기 상황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예전 좋은 모습 되찾은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권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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