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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개막전 단 한 경기에 등판했을 뿐이다. 그러나 그 파급력은 꽤 컸다. 큰 기대를 받으며 뉴욕 양키스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다나카 마사히로의 부진에 미국 현지에서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반면 팀 내에서는 아직 우려를 보내기 이르다며 그를 향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다나카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성적은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 패전 투수였다.
물론 이날 부진은 상대 타선이 만만치 않았다는 점과 야수들의 수비 실책을 감안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막전 부진을 두고 논란이 많은 것은 그 주인공이 다나카이기 때문이다.
다나카는 지난해 시즌 중반 팔꿈치에 이상을 발견했다. 그러나 그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수술)을 선택하지 않고 주사 치료와 함께 재활을 받는 것을 결정했다. 토미존 수술을 받을 경우 복귀까지 1년 6개월 이상이 걸리기에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선택한 것.
결과는 괜찮아 보였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다나카는 결국 영광스러운 양키스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 받았다.
하지만 개막전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부진한 투구 내용이 나오자 미국 현지 언론들은 다나카의 팔꿈치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8일 “다나카가 토론토전과 같은 투구를 계속 한다면 팔꿈치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다나카는 최고 구속이 149km를 기록했지만, 예전의 다나카의 위력적인 구위는 아니었다. 대신 싱커와 스플리터, 슬라이더 구사 비율이 높아졌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처럼 개막전 부진 후 다나카의 상태가 계속해서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자 양키스 측은 이에 반박하고 나섰다.
양키스의 래리 로스차일드 투수코치는 8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다나카는 육체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 나는 스프링캠프 시작부터 다나카가 공을 던지는 모습을 봐왔다. 그는 아직도 그의 어깨를 강하게 만드는 중이다. 우리는 봄 동안에는 서두르지 않고 다나카가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단 한 경기 등판이었지만 다나카의 부진은 많은 말들을 낳고 있다. 그가 과연 이 같은 논란 속에 올 시즌을 무난히 치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다나카 마사히로. 사진 = AFPBBNEWS]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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