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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강진웅 기자] kt 위즈 장시환이 팀 승리의 아이콘이 됐다. 그가 등판하는 날이면 승리가 가깝다. 가장 믿음직한 ‘불펜 에이스’다. 이 같은 그의 성장에는 강력한 구위와 제구력, 그리고 자신감, 이 세 가지가 뒷받침 되고 있다.
장시환은 올 시즌 kt 조범현 감독이 가장 믿는 투수다. 승리를 할 것 같은 상황이라면 지체 없이 그를 등판시킨다. 5이닝 이상 긴 이닝을 소화한 경기도 있었다. 조 감독이 그를 두고 ‘중간 선발’이라고 말할 만하다. 긴 이닝을 소화하지만 장시환은 팀이 올 시즌 4승을 한 경기 모두 등판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감독의 믿음에 100% 충족시키고 있는 장시환이다.
이번에도 그는 팀의 10연패 사슬을 끊고, 승률 1할을 사수하는 데 선봉에 섰다. 장시환은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7-5로 앞선 6회말 1사 2,3루 위기에서 등판했다.
한 순간에 전세가 뒤집힐 수 있었던 상황. 이미 kt는 전날 8-5로 앞서다 8-15로 대역전패를 당한 바 있어 두려움은 더했다. 그러나 장시환은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장시환은 조인성을 투수 땅볼 처리하더니 대타 한상훈은 9구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최고 153km까지 찍히는 빠른 공을 계속해서 구사하며 조인성과 한상훈을 요리했다.
이후에도 장시환은 호투를 펼치며 팀의 시즌 4승(26패)을 이끌었다. 앞서 팀의 홈경기 첫 승 때도 구원으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자신의 프로 데뷔 9년 만에 첫 승을 따냈다. 지난달 12일 팀의 창단 첫 위닝시리즈를 작성한 넥센전에서도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세이브를 추가했던 그는 이번에도 위기에 빠졌던 팀을 구해내는데 기여했다.
7회와 8회를 간단하게 마무리 한 장시환은 9회말 마지막 고비가 찾아왔다. 그는 대타 이종환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9회를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음 타자는 한 방 능력이 있는 대타 이성열. 그러나 장시환은 전혀 주눅 들지 않았고, 마운드에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결국 장시환은 이성열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기세를 몰아 한상훈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사실상 승기를 굳힌 그는 마지막 이용규를 2루 땅볼 처리하며 팀의 8-5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기록한 동시에 팀의 시즌 4승이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장시환은 3⅔이닝 동안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이날 경기 포함 올 시즌 장시환의 성적은 12경기 등판(26⅔이닝), 1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71이다. 이닝 소화는 선발투수인 크리스 옥스프링(38⅔이닝)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다.
경기 후 장시환은 “감독님께서 이기는 경기에 믿고 내보내주셔서 정말 큰 감사를 드린다”며 “하지만 동생들에게 갈 기회가 줄어드는 것 같아 미안한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경기 올라가면 오래 던지지만 여러 경기를 쉴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며 “많은 분들이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셔 감사드린다”고 덧붙엿다.
장시환은 지난해 말 특별지명으로 넥센에서 데려온 파이어볼러다. 이날도 55개(스트라이크 37개, 볼 18개)의 공을 던지며 속구 최고 구속이 153km에 달할 만큼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게다가 이전에는 부족했던 날카로운 제구력을 장착했고, 팀의 필승조로 투입되며 자신감까지 가졌다. 또 각도가 크게 떨어지는 커브까지 구사하고 있다. 구위와 제구력, 자신감을 모두 가진 장시환은 상대 타자들이 쉽사리 공략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게 됐다.
시범경기 때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장시환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공을 던질 때 장시환의 자신감과 여유는 이제 쉽게 느껴질 정도다. 원래 뛰어났던 구위에다 날카로운 제구력, 그리고 자신감까지 갖게 된 장시환은 이제 팀 승리의 상징이다.
물론 장시환이 올 시즌 등판하는 경기마다 모두 호투를 펼칠 순 없다. 반드시 무너지는 경기도 나올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장시환이라면 부진으로 인한 시련도 자신의 귀중한 경험으로 삼아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로 삼을 공산이 크다. 실력과 정신력 모두 성장한 장시환은 진정한 kt의 불펜 에이스이자 승리의 아이콘이 되고 있다.
[장시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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