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국 리얼 스토리? 공감가는 웃음이 필요해 [Hi~ 프로듀사①]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예능드라마 ‘프로듀사’가 독특한 전개로 시작을 알렸다.

15일 방송된 KBS 2TV 새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는 예능국 사람들의 캐릭터 소개로 시작했다. 예능국 신입으로 입사한 사원들을 팔로우 하는 ‘다큐 3일’의 콘셉트로 PD들과 신입들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프로듀사’는 시작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박지은 작가와 서수민 PD가 만났으며, 배우 차태현과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 등 출연진도 화려했다. 여기에 표민수 PD까지 합류하면서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첫 방송은 다소 낯설었다. 예능국의 리얼한 모습을 그리고자 했던 의도는 좋았지만, 이질감이 느껴졌다. 예능국 사람들만 알 수 있는 ‘개그콘서트’ 티켓과 관련된 에피소드나 PD와 PD, PD와 스타의 기싸움은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이런 부분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긴 다소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김수현이 맡은 사회초년생 백승찬이나 아이유가 맡은 도도하고 까칠한 10년차 톱가수 신디의 에피소드는 눈길을 끌만 했다. 백승찬은 사회초년생들의 공감을, 신디는 흥미를 끌기 충분했다.

또 우리가 알고 있는 나영석PD와 ‘무한도전’의 김태호PD, ‘1박 2일’의 유호진PD 등 낯익은 이름들의 등장 역시 흥미를 유발했다. 특히 예능국장의 “나영석이 잘 했어. 다시 데려 올 수 없나”라는 대사는 셀프 디스의 뉘앙스를 풍기며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프로듀사’가 기대와 관심 속에서 첫발을 내딛었다. 첫 방송은 낯설음과 호기심이 공존했다. 초반 캐릭터 설명이 주를 이뤘음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할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연출은 맡은 표민수PD 역시 첫 방송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드라마가 12부작이다. 다른 작품에 비해 템포가 빠를 것이다”며 “러브라인과 스토리 등이 좀 더 빠르게 진행 될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것도 이것이다. 예능국의 리얼한 모습과 함께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흥미로운 스토리가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사진 = '프로듀사'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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