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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백야'를 디딤돌 삼아 배우 박하나는 스타로 발돋움할까.
박하나는 15일 종영한 '압구정백야'에서 타이틀롤 백야를 맡아 연기했다. 숱한 히트작을 내놓고 여러 신인급 배우들을 기용해 스타로 만든 임성한 작가의 마지막 작품, 마지막 주인공이었다.
어머니를 향한 복수란 점에서 '압구정백야'는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다룬 임성한 작가의 히트작 '인어아가씨'와 비교가 됐다. '인어아가씨'에선 배우 장서희가 여주인공 은아리영에 발탁되며 순식간에 톱스타 반열에 올라선 바 있다. 당시 장서희는 MBC연기대상까지 거머쥐는 파란을 일으켰다. 드라마 인기에 힘입은 면도 있지만 애당초 장서희의 연기가 일으킨 뛰어난 몰입력이 '인어아가씨'의 인기를 견인했다는 평이 많았다.
'압구정백야'는 뜨거웠던 '인어아가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박하나 또한 '압구정백야'로 대중에 얼굴을 알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장서희가 '인어아가씨'의 열연으로 큰 인기를 얻은 것과 달리 스타로 부상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없지 않다. 박하나의 경우 극 초반에는 표독스러운 시누이 연기로 시청자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 중요해진 박하나다. 장서희처럼 임성한 작가의 작품 이후 승승장구한 배우도 있는 반면, 워낙 개성 강한 작품인 까닭에 향후 임성한 작가의 작품 속 이미지를 벗지 못해 고전한 배우들도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결국 중요한 건 연기력인 셈이다. 백야를 잊게 할 정도의 뛰어난 연기를 선보일 수 있을지, 백야와 비슷한 연기를 보여주는 데 그칠 것인지 차기작 선정부터 고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하나는 마지막회 방송이 있던 15일 종방연에 참석하며 "(임성한 작가의)마지막 작품을 하게 돼 영광이다. 감개무량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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