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2군 경기 뛰고 올 것이다. 바로 올릴 생각 없다"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를 1군 무대에서 보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기존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을 퇴출한 한화는 지난 15일 총액 12만 달러에 폭스 영입을 확정했다. 폭스는 184cm 100kg의 체격을 갖춘 중장거리형 우타자. 2003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73순위로 시카고 컵스에 지명된 바 있고, 메이저리그 통산 4시즌 성적은 193경기 타율 2할 3푼 7리 20홈런, 마이너리그서는 13시즌 통산 943경기에서 타율 2할 8푼 9리 183홈런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최근 2년간 포수로 2경기, 내야 42경기(1루 24경기 3루 18경기), 외야로 14경기에 나서며 전 포지션을 소화했다. 전날(17일) 입국한 그는 한화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을 관전했고, 18일 오전 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훈련을 소화했다. 김 감독은 "컴팩트한 타자"라고 운을 뗐다.
최대 관심사는 폭스가 19일부터 진행되는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3연전에 나설 수 있느냐는 것. 김 감독은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18일 오전 통화에서 "오전에 훈련하는 것을 지켜봤다"며 "일단 2군(퓨처스) 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올릴 예정이다. SK전에 바로 올리진 않을 것이다"고 선을 그었다.
18일 현재 한화 야수진에 큰 구멍은 보이지 않는다. 내야는 '캡틴' 김태균을 필두로 정근우 김회성 권용관 강경학 주현상이 지키고 있고, 외야도 이용규 최진행 이성열 김경언 이종환 송주호가 버티고 있다. 외야는 중견수 이용규, 우익수 김경언이 확실히 자리 잡았고, 좌익수는 상황에 따라 이성열과 송주호가 번갈아 나가고 있다. 지명타자 최진행도 좌익수를 소화할 수 있다.
외국인 타자 없이도 큰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 실제로 모건이 빠진 지난달 11일부터 한화는 16승 13패로 순항했다. 당장 급할 게 없다. 입국하기 무섭게 실전을 소화하는 것보다 시간을 두고 적응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한화 팬들이 언제쯤 폭스의 호쾌한 타격을 볼 수 있을 지 궁금하다.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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