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이연복 셰프 "초등학교 중퇴 후 중국집 배달일 시작"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이연복 셰프가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초등학교를 중퇴했다고 고백했다.

19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는 중식 대가 이연복 셰프가 출연한 '1인 기업 성공시대'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이연복은 "인생의 고난이 몇 번이 있었냐?"는 이영자의 물음에 "첫 번째는 내가 초등학교 졸업하기 직전에 학교를 그만둔 거다"라며 "외할아버지가 크게 중국집을 하셨는데 아버지가 거기서 주방장을 했었다. 그런데 그건 내가 되게 어렸을 때고, 아버지가 주방장을 하시다가 사업 실패로 전 재산을 탕진하셔서 가정 형편이 어려워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 후 아버지가 목수로 전업했는데 당시 건축 일이 많지가 않아서 일거리가 별로 없었다. 그러다보니 5남매를 키우기 힘들어졌다. 화교학교가 등록금이 되게 비싸기 때문. 그래서 6학년 2학기 때 그만뒀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연복은 또 "그게 참 괴로웠다. 초등학교 다니면서 '등록금 안 낸 사람 일어나' 있잖냐. 일어나서 그대로 수업시키고. 조금 더 밀리면 '등록금 안 낸 사람 다 나와'. 나가면 칠판 옆에 세워서 공부 시키고. 그게 어린 맘에 되게 창피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이영자는 "가정 형편이 많이 어려웠냐?"고 물었고, 이연복은 "초등학교 1~2학년 때까지는 괜찮았었다. 왜냐하면 형하고 나하고 둘이 다니니까. 그런데 6학년이 되니까 밑에 동생들도 줄줄이 학교를 가서 등록금을 못 내니까 짜증이 나 학교를 안 갔다"고 설명했다.

이연복은 이어 "그래서 아버지께 '일 하는 게 낫겠다. 아는 데 있으면 소개시켜달라'고 했다"며 "어버지의 지인이 운영하는 중국집에서 배달부터 시작했는데, 종업원들의 해코지와 폭행에 도망 나와 다른 곳으로 옮겼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사진 = tvN '현장토크쇼 택시'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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