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끝내기' SK 2연승 단독선두, 한화 5할 승률 붕괴

[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짜릿한 끝내기였다. SK 와이번스가 한화 이글스전 3연패 후 2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SK는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5차전서 7-6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전적 24승 15패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2연패에 빠진 한화는 시즌 전적 20승 21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이날 SK는 선발투수 김광현에 이어 문광은, 윤길현, 정우람이 마운드에 올랐고, 한화는 선발투수 송은범을 필두로 송창식, 김기현, 정대훈, 박정진, 권혁이 이어 던졌다.

SK는 이명기-박재상-이재원-앤드류 브라운-박정권-정상호-김성현-박계현-나주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고, 한화는 이용규-권용관-정근우-최진행-김경언-제이크 폭스-김회성-조인성-주현상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한화는 이용규-권용관-정근우-최진행-김경언-주현상-강경학-조인성-송주호 순으로 라인업을 짰고, SK는 이명기-박재상-이재원-앤드류 브라운-박정권-정상호-김성현-박계현-나주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SK가 1회부터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1회말 선두타자 이명기의 안타, 박재상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상황에서 이재원의 좌익선상 2루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상대 폭투와 박정권의 볼넷, 정상호의 포수 앞 땅볼로 만든 2사 2, 3루 상황에서는 상대 실책과 박계현의 중전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한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초 타자일순하며 5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주현상의 중전 안타와 권용관, 정근우의 연이은 내야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상황. 최진행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경언의 중전 적시타로 단숨에 3득점, 3-4 한 점 차로 추격했다. 후속타자 폭스의 땅볼 타구를 SK 3루수 나주환이 놓쳐 1사 만루가 됐고, 대타 김태균의 1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4-4 동점이 됐다. 조인성 타석에서 상대 폭투를 틈타 김경언이 홈인, 5-4 역전에 성공한 한화다.

그러나 SK도 3회말 1사 후 박정권이 송창식의 6구째 바깥쪽 141km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려 곧바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야말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먼저 균형을 깨트린 건 SK. 6회말 2사 후 나주환이 한화 박정진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6-5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화도 7회초 최진행의 2루타와 상대 폭투로 만든 1사 3루 상황에서 폭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곧바로 동점을 이뤘다.

한화는 9회초 1사 후 정근우의 2루타와 최진행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김경언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상대 폭투로 2사 2, 3루가 됐고, 폭스가 고의4구로 걸어나가 2사 만루 상황. 그러나 대타 이종환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기회가 무산됐다.

하지만 SK는 달랐다. 9회말 선두타자 나주환과 조동화가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했다. 박재상의 번트에 2루 대주자 김재현이 3루에서 아웃당해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이재원이 곧바로 우중간 끝내기 안타를 터트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역시 득점권 타율 4할 3푼 2리라는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SK 선발 김광현은 5⅔이닝 7피안타 4볼넷 7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3회 실책 2개가 빌미가 돼 대거 5실점한 게 뼈아팠다. 하지만 계투진이 나머지 3⅓이닝을 단 한 점만 주고 막아내며 끝내기 승리를 도왔다. 타선에서는 나주환이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터트렸다.

한화 선발 송은범은 ⅔이닝 만에 안타와 볼넷 2개로 4실점(2자책)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계투진이 잘 버텼으나 9회 등판한 권혁이 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정근우가 내야안타 2개 포함 3안타를 기록했고, 김경언이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SK 와이번스 이재원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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