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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강진웅 기자] 당초 예상보다 뛰어난 활약으로 5할 승률을 유지 중인 KIA 타이거즈의 선발 고민이 아직도 최대 난제로 꼽히고 있다. 이 상황에서 KIA 김기태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자원으로 꼽힌 것은 베테랑 김병현이다. 이에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하는 김병현이 KIA의 핵심 자원으로서 기대를 충족 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병현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10월 13일 광주 넥센전 이후 약 7개월 만에 선발 등판하는 김병현이다.
김병현은 지난해 시즌 초 넥센에서 KIA로 트레이드 된 이후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알토란같은 역할을 했다. 기록만 본다면 분명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김병현은 21경기에 등판해 3승 6패 평균자책점 7.10을 기록했다. 분명히 그의 명성과 기대에 비하면 기대 이하의 성적이었다. 그러나 이미 무너져있던 KIA 마운드에서 그가 차지하고 있던 비중은 컸다.
지난 시즌 중반 이후에는 붙박이 선발투수로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던 김병현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착실히 준비하며 강력한 4~5선발로 꼽혔다.
하지만 그는 지난 2월 5일 갑작스럽게 괌 재활캠프 도중 맹장염 수술을 받으면서 1군 등판이 늦어졌다. 3월 초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 김병현은 불펜 투구를 거쳐 컨디션을 끌어 올렸고, 퓨처스리그에서 7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6.56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마지막 퓨처스리그 경기였던 삼성전에서는 5이닝 동안 위력적인 구위를 앞세워 삼진을 8개나 빼앗으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린 김병현은 지난 17일 광주 두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당시 경기에 곧바로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8개의 공을 던져 1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랫동안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나쁘지 않은 투구였다.
그리고 김병현은 양현종과 조쉬 스틴슨 이외에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없는 상황서 21일 오랜만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김병현의 현재 KIA에서의 비중은 크다. 지난 13일 2512일 만에 선발승을 거둔 임준혁이 20일 경기서 2⅓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하자 김 감독의 계산은 틀어지기 시작했다.
임준혁이 선발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20일 경기서 4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빼앗으며 1점만을 내준 홍건희를 불펜에서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임준혁이 아직까지는 선발투수로서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며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선발진에 대한 고민은 커졌다. 이미 필립 험버는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상황이다.
때문에 김병현의 시즌 첫 선발투구는 KIA에게 중요할 수밖에 없다. 김병현이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장기적으로 선발진을 두텁게 할 수 있다. 물론 험버의 향후 활약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양현종과 스틴슨에 이어 김병현, 임준혁, 서재응 혹은 홍건희로 이뤄진 선발 로테이션은 시즌 초보다 비교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또 트레이드로 영입한 유창식도 선발진에 가세할 수 있는 자원이다. 불펜은 심동섭과 한승혁, 최영필, 김태영 등의 필승조로 향후에도 이끌어갈 여력이 된다.
현재 KIA의 상황은 김병현의 부활이 절실하다. 과거와 같은 위력적인 모습까지는 아니더라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한 모습만 보여준다면 그 자체로도 KIA에게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병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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