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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결국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기로 하면서 사실상 올 시즌을 마감했다. 수술로 어깨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에 따라 그의 복귀 시점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그의 부상이 어떤 것이든 현재 그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조급함이다.
다저스 구단은 21일(한국시각) “류현진이 LA에서 왼쪽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는다”며 “그의 어깨 상태를 점검한 구단 주치의 닐 엘라트레체 박사가 수술을 집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어깨 관절경 수술은 작은 관을 삽입해 환부 안쪽의 상태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수술이다. 지금까지 류현진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 정밀검사를 통해서도 어깨 통증의 원인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기에 그의 통증 원인을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수술이 진행되는 것이다.
일단 류현진의 어깨 부상 상태가 가볍다고 하더라도 올 시즌 복귀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 어깨 부상의 상태가 생각보다 가벼워 어깨 연골쪽을 청소하는 것으로 수술이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복귀에 통상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걸린다는 분석이다. 최악의 경우 어깨 부상 상태가 심각하다면 선수 인생을 건 힘든 수술이 이뤄질 수도 있다.
현재 류현진으로서는 어깨 상태가 어떻게 결론 나든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조급함이다.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복귀한다면 선수생명 자체에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
현재 류현진의 심리상태를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이가 KIA 타이거즈의 이대진 투수코치다. 이 코치는 지난 1999년 해태 타이거즈 소속 시절 원인을 알 수 없는 어깨 통증을 느꼈다. 이후 2000년 12월 22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우측 어깨 관절 및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 수술로도 제대로 된 원인을 알지 못한 이 코치는 2001년 9월 21일 우측 어깨 충돌 증후군 증세로 강남 성심병원에서 두 번째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이 수술 이후에도 통증은 계속됐고, 2004년 12월 관절막 회전근계 부분 봉합수술을 받으며 오른쪽 어깨에만 세 번의 수술을 받았다. 결국 초기의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며 복귀하기까지 7년의 시간이 걸렸던 경험이 있다.
이 코치는 지난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어깨 근육 자체가 계속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팔을 위로 들어서 공을 계속 던지는 투수는 항상 어깨 부상의 가능성을 안고 있다”며 “관절이 마모되거나 어깨 근육 불안정성 같은 경우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로도 잘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코치는 류현진이 서두르지 말고 통증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데 힘써 100%의 몸 상태로 복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코치는 “류현진은 아마 지금 어깨 통증이 처음일 것이다”라면서도 “지금은 수술 방법도 나아졌다. 앞으로 어떻게 잡아나가느냐가 중요하다.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내 공을 완전히 통증 없이 던질 수 있는 상황이 될 때까지 1년이든 2년이든 회복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류현진의 고독한 자신과의 싸움만이 남았다. 하지만 결코 서둘러서는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이 다시 부상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많은 야구 선배들이 류현진을 걱정하고 있지만, 동시에 그라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완벽하게 돌아올 것이라 믿고 있다. 다저스의 3선발로 자리잡았던 류현진은 전혀 조급할 필요가 없다. 그의 실력은 지금까지 이미 빅리그에서 입증됐다. 때문에 류현진 본인도 조바심을 내지 말고 천천히 치료와 재활에 힘써야 할 시점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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