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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강진웅 기자] 롯데 자이언츠 구승민이 생애 첫 1군 무대 선발등판 경기서 롯데 이종운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다소 모험일수도 있었던 구승민 선발 카드는 효과를 봤다.
구승민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65개였다. 구승민은 속구를 44개 던졌고 슬라이더를 12개, 포크볼을 9개 구사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7km를 찍었다.
구승민의 선발등판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그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에 입단했다. 지난해 8월 9일 KIA와의 경기에 나와 ⅔이닝 동안 삼진 1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을 기록한 것이 그의 1군 기록의 전부다.
그는 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구사한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그는 변화구의 제구가 좋고 공격적인 투구 스타일을 갖고 있다.
구승민의 올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무난하다. 11경기에 등판해 43⅓이닝을 던져 6승 2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5일 KIA전에서 6이닝 동안 11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평균자책점 상승의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현재 구승민은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다승부문 공동 1위에 올라있다.
구승민의 선발등판까지는 이 감독의 깊은 고민이 있었다. 당초 이날 경기 선발투수를 두고 이 감독은 이인복과 구승민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전날 KIA전에서 이인복이 구원 등판했고, 결국 퓨처스리그 선발등판을 위해 수원에 있던 구승민은 전날 밤 급히 부산으로 내려왔다.
경기 전 이 감독은 “구승민은 원래 오늘(21일) 2군에서 선발로 나올 시기였다”며 “원래 이인복과 구승민을 모두 선발로 대기시켰다. 하지만 전날 상황이 이인복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며 구승민의 선발등판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구승민에 대해 “전지훈련 때 같이 가서 훈련을 소화했다. 구속도 좋고 던질 수 있는 구종도 다양하다”며 “2군에서 꾸준히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기회를 주고 싶었다. 오늘은 투구수보다도 4~5이닝만 3~4점 정도로만 막아준다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구승민은 이날 이 감독의 기대에 100% 충족하는 호투를 펼쳤다. 첫 선발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긴장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구승민은 2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구승민은 3회 2사 1루서 폭투를 범해 2사 2루에 몰렸고 김호령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구승민은 4회 베테랑 타자 최희섭에게 던진 132km 포크볼이 높게 들어가면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 홈런은 최희섭의 통산 100호 홈런이었다.
구승민은 5회 이성우에게 안타를 맞은 뒤 강한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린 뒤 김원섭에게 또 안타를 맞으며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롯데 벤치는 그의 역할은 여기까지라는 판단으로 그를 내리고 송승준을 올렸다.
구승민은 이날 비록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향후 1군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구승민.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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