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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패기의 막내' 맹기용 셰프는 시청자의 마음까지 요리할 수 있을까?
25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남성듀오 지누션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신입 셰프 맹기용이 첫 선을 보였다. 맹기용 셰프는 MBC '찾아라 맛있는 TV'와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출연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인물이다. 또 홍대 전자과 입학 수석이라는 화려한 이력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프닝에서 개그맨 정형돈은 "셰프 평균 나이가 불길하게 40.4세였는데 맹기용 셰프가 오면서 평균 나이가 낮아졌다"고 20대 막내를 소개했고, 맹기용 셰프 또한 "지기 위해 온 건 아니다"며 젊은 패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막강한 셰프들이 한 데 모인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첫 승을 거두는 것은 쉽지 않았다. 맹기용 셰프는 지누션 지누가 제시한 주제인 '교포 초딩 요리'를 놓고 이원일 셰프와 승부를 벌였다. 그는 김치 코울슬로를 곁들인 꽁치 샌드위치 '맹모닝'이라는 독창적인 요리를 선보였지만, "비린내를 못 잡았다. '교포 초딩 요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으며 첫 패배를 맛보고 말았다.
맹 셰프의 합류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훈훈한 외모를 가진 막내 셰프의 등장이 프로그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말했지만, 또 일부는 "상대적으로 경력이 짧은 맹기용 셰프가 적절한 출연자인가?"라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8인 셰프 체제가 10인 셰프 체제로 변화하며 맹기용 셰프와 함께 정식 셰프로 합류한 다른 한 사람이 모든 시청자가 인정하는 40년 경력의 대가 이연복 셰프라는 점도 상대적으로 그를 향한 우려를 더 두드러지게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런 시청자들의 반응은 그만큼 '냉장고를 부탁해'가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으로 정착했다는 증표이기도 하다. 이원일, 박준우 셰프가 합류하며 6인 체제가 8인 체제로 바뀌던 시점의 변화는 시청자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지만, 이미 상당수의 고정 시청자를 확보한 '냉장고를 부탁해'가 시도하는 또 한 번의 변화는 적지 않은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
결국은 실력이다. 패배 후 "역시 '냉장고를 부탁해'는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았다. 다음에는 꼭 승리를 향해 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맹기용 셰프의 향후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맹기용 셰프.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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