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시즌 7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등극했다.
린드블럼은 29일 울산 문수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며 3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팀의 9-1 완승을 이끈 린드블럼은 시즌 7승째를 따냈고, 평균자책점은 2.97까지 끌어내렸다.
린드블럼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0경기에서 완투승 한 차례 포함 6승 2패 평균자책점 3.19로 롯데의 에이스 노릇을 했다. 특히 최근 6경기 중 5경기에서 4경기에서 7이닝 이상 소화하며 '이닝이터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올 시즌 한화전 첫 등판인 지난달 12일 경기에서는 7이닝 3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린드블럼은 최고 구속 150km 빠른 공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 등을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검지와 중지 사이에 공을 끼워 던진 스플리터성 체인지업에 한화 타자들이 속수무책 당했다.
시작부터 펄펄 날았다. 유먼은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정근우와 이성열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회초에도 선두타자 최진행과 조인성을 나란히 루킹 삼진 처리했다. 4명의 타자를 연달아 삼진으로 요리한 것. 이성열(149km 직구)을 제외한 3명 모두 130km대 중반 체인지업으로 잡았다. 김회성은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선두타자 주현상과 강경학을 내야 뜬공, 송주호를 1루수 땅볼 처리하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3회까지 투구수는 31개에 불과했다. 4회도 선두타자 이용규를 헛스윙 삼진, 정근우를 3루수 땅볼, 이성열을 헛스윙 사민으로 돌려세웠다. 그야말로 '언터처블'이었다.
문제는 5회. 선두타자 최진행에 2루타를 허용했다. 타구 위치를 찾지 못한 우익수 김문호의 수비가 아쉬웠다. 퍼펙트 행진이 멈춘 것. 곧이어 조인성에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그러나 계속된 무사 2루 상황에서 김회성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주현상을 헛스윙 삼진, 강경학을 1루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황.
6회 이후에도 흔들림은 없었다. 6회초 1사 후 이용규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정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손쉽게 잡았다. 이성열의 중전 안타로 2사 1, 2루 위기가 찾아왔지만 최진행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이번에도 136km 체인지업. 7회에는 조인성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김회성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후속타자 주현상을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7회까지 투구수는 98개였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는 124개. 8회초 강경학-송주호-권용관을 공 10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완투에 도전해볼 만 했으나 무리하지 않았다. 이정민에 바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정민은 9회를 삼진 3개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린드블럼의 7승이 완성된 순간이다. 이닝이팅에 안정감까지, 롯데에게 린드블럼은 어마어마한 복덩이다.
[조쉬 린드블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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