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피어밴드가 한 달여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라이언 피어밴드(넥센 히어로즈)는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4월 24일 KT전 이후 6경기만의 승수 추가다.
피어밴드는 최근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지만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또 지난 등판에서 다소 부진했다. 23일 NC전에 나서 4이닝 9피안타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전까지 10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4.55. SK전은 첫 등판.
등판에 앞서 타선이 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부터 대거 5점을 뽑아준 것. 피어밴드도 이에 화답했다. 피어밴드는 1회부터 3회까지 단 한 타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3이닝 퍼펙트.
4회 들어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조동화에게 이날 첫 안타를 내준 피어밴드는 이명기와 박재상을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앤드류 브라운에게 140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5회와 6회에는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5회는 2아웃 이후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특별한 위기 없이 끝냈다. 6회에는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견제사로 그를 잡아냈다. 후속타자 2명은 범타 처리.
6회까지 단 72개만 던진 피어밴드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에도 무실점. 선두타자 박정권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대타 김성현을 삼진으로 솎아낸 뒤 나주환을 3루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8회 역시 무실점. 국내 무대 데뷔 이후 최다 이닝. 덕분에 여유있게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피어밴드는 "오랜만의 승리다"라고 운을 뗀 뒤 "초반에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고 박동원의 볼 배합이 좋았다. 야수들 모두에게 고맙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그는 "제구가 잘 된 것은 만족스럽지만 사사구도 생각보다 많이 내준 것이 아쉽다"고 말한 뒤 "앞으로도 선발투수로서 임무를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넥센 피어밴드.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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