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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스케줄로 자리 비운 써니 대신 3일간 임시 DJ'
'목소리에 잔뜩 긴장…오히려 풋풋하고 인간적인 매력'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f(x) 멤버 루나가 MBC FM4U '써니의 FM데이트' 스페셜 DJ로 떨리는 첫 방송을 가졌다. 데뷔 7년차답지 않은 풋풋한 진행과 루나의 순수한 매력이 인상적인 방송이었다.
루나는 해외 스케줄로 잠시 자리를 비운 DJ 써니를 대신해 10일 '써니의 FM데이트' DJ석에 앉았다. "지금 뭐하면서 듣고 있어요? 누구랑 있어요? 나이는 어떻게 되세요? 좋아하는 노래는 뭐예요? 그냥 편하게 제 얘기 하면 된다고 들었는데요. 너무 떨리고 궁금한 게 정말 많아요. 오늘부터 3일 동안 'f(x)의 비타민' 루나입니다"라고 방송을 연 루나는 이날부터 3일간 스페셜 DJ로 나선다.
DJ 초보답게 루나는 목소리의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청취자로부터 '떨지마요. 해치지 않아요'란 메시지를 받고서야 "조금 덜 떨어 보겠다"며 웃었다.
첫 곡은 f(x) 멤버답게 f(x)의 히트곡 'Chu'였다. 루나는 자신을 거듭 'f(x)의 비타민'이라고 소개하고, "f(x)는 늘 여러분 마음 속에 있다"고 하는 등 그룹을 향한 애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황금락카 두통썼네'로 일약 대세로 급부상한 루나답게 MBC '일밤-복면가왕'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복면가왕' 출연 계기로 "사실 무대 공포증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가수인 제가 무대 공포증이 있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의아해 한다"는 루나는 "하지만 10시간 연습하면 그 연습한 만큼 효과가 안 나오고 가사를 잊거나 음이탈 등 뜻밖의 실수를 했다. 그러면서 무대 서는 게 무서워졌다"며 "무대 공포증을 '가면 쓰고 노래하면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계기로 출연했다. 덕분에 많은 분들께서 사랑해주셔서 하루하루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웃었다.
특해 애당초 우승이 목표는 아니었다면서 "그냥 제가 하고 싶었던, 무대에서 부르고 싶었던 노래를 최선 다해서 보여드리는 게 목표였다"고 밝히는 등 노래를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도 돋보였다.
쌍둥이란 사실도 고백했다. 그러면서 "쌍둥이 언니는 그림도 잘 그리고 바느질도 잘한다. 하지만 전 손재주가 없다. 그림을 열심히 그려도 완성본을 보면 의도와 다르게 재미있게 되어 있더라"며 웃음을 터뜨리며 "저도 그림을 정말 잘 그리고 싶다"며 귀여운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가수 루시아와의 만남이었다. 평소 루시아의 열성 팬임을 자처해온 루나는 "제작진이 '누구를 보고싶나?'라고 물어보길래 제일 먼저 말씀드린 분이 루시아"라며 들뜬 목소리였다.
루시아도 "루나와 함께하는 자리에 초대 받아서 오게 됐다. 너무 큰 환대를 받아 어안이 벙벙한 상태"라고 너스레 떨어 웃음을 줬다.
급기야 방송 중 루나는 "정말 팬이다"라더니 "사랑합니다" 하고 느닷없이 속마음을 고백해 청취자들을 폭소하게 했다. 루시아와의 인터뷰에서도 "목소리가 왜 그러냐? 사람을 쿵쾅하게 하고, 사람을 홀리는 목소리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루시아의 즉석 라이브에 감격하는 등 소위 '팬심'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첫 날 방송을 무사히 마친 루나는 "두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네요. 오늘 많이 부족했지만 앞으로 더 발전하겠습니다. 저는 내일 또 여기서 기다릴게요"라고 인사하며 마무리했다.
방송을 들은 네티즌들은 "떨리는 목소리가 귀엽네", "방송 잘했어", "'황금락카' 파이팅", "내일 방송도 기대할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루나의 'FM데이트'는 12일까지 이어진다. 오후 8시 방송.
[사진 = 'FM데이트' 인스타그램 캡처-마이데일리 사진DB-루나 인스타그램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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