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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바티골’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46)의 다리 절단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뜨겁다. 바티스투타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일축했다.
미국스포츠매체 ESPN은 15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라스 오릴라스를 인용해 “바티스투타가 다리 절단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해 전 세계 축구팬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터무니없는 추측은 아니었다. 바티스투타는 은퇴 후 고질적인 발목 부상에 시달렸고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고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바티스투타의 다리에 이상이 있다는 소식은 3년 전부터 보도됐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다리를 절단하기로 했다는 보도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바티스투타의 주치의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로베르토 아반시는 아르헨티나 언론을 통해 “바티스투타와 관련된 보도는 오보다. 작년에 한 인터뷰가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사건의 발단은 2014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바티스투타는 언론 인터뷰에서 “침대에서 일어설 수 없어서 소변조차 처리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의사에게 다리를 절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사가 만류했고 수술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바티스투타의 다리는 수술 이후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주치의도 “보철물을 사용하는 수술을 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상태가 다시 안 좋아져 다리 절단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프로축구에서 피오렌티나, AS로마 등을 거친 바티스투타는 폭발적인 돌파와 강력한 슈팅을 앞세운 득점 기계로 유명했다. 팬들에게 ‘바티골’로 불린 그는 1994년 미국월드컵과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각각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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