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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지난 해 세상을 떠난 자유문학가 장셴량의 대표작인 '영혼과 육체'가 드라마로 촬영을 개시했다.
장셴량(張賢亮)의 '영혼과 육체(靈與肉)'가 지난 15일 닝샤(寧夏) 허란산(賀蘭山) 부근에서 촬영을 시작했다고 신화사(新華社), 닝샤일보(寧夏日報) 등서 16일 보도했다.
러우젠(樓健)이 연출을 맡고 위샤오웨이(於小偉), 쑨첸(孫茜)이 각각 남녀 주인공을 연기하며 총 40회 분량으로 제작된다.
지난 1982년 중국 감독 셰진(謝晉)이 연출해 '목마인(牧馬人)'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한 바 있는 이 소설은 중국 개혁개방 이전의 선량한 중국 청년의 고통과 시련을 다룬 작품.
신중국 이후 고아로 남은 주인공 쉬링쥔은 1957년 반우파운동에서 탄압을 받고 닝샤의 한 목장으로 보내져 노동개조를 받으며 같은 처지에 놓인 현지 유목민에 의지하며 고통을 참아간다. 그러나 문화대혁명이 시작되고 쉬링쥔은 더욱 가혹한 탄압을 받게 되지만 현지에서 만난 동병상련의 여성 슈즈는 사인방의 탄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쉬링쥔을 연민하며 서로의 사랑을 싹틔워가고 소박한 가정도 이뤄낸다.
개혁개방 이후 쉬링쥔의 부친은 미국의 화교사업가로 성공해 있었고 중국 지인의 도움으로 모국을 찾아 쉬링쥔을 찾아 나서게 되며 쉬링쥔은 이러한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부친에 고백하며 미국 이민을 떠날 것인가 모국에 남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줄거리가 담겼다.
이번에 촬영되는 드라마 '영혼과 육체'는 고(故) 장셴량을 추모하는 취지에서 제작이 기획됐다고 중국 언론은 전하면서, 중국의 현지 제작사가 중국의 시대정신과 사회역량을 결집, '중국몽(中國夢)' 실현을 위한 제작 취지를 잘 살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장셴량 작가는 지난 해 9월 27일 닝샤에서 향년 78세로 세상을 떠났다.
중국은 지난 1949년 신민주주의 혁명 및 국공내전의 결과로 나라가 세워졌지만 적잖은 보통 지식인들은 무산계급 독재 시행을 원한 것이 아니었다. 개혁개방 이후 '우파분자' 뿐 아니라 권력투쟁에 관계됐던 정치인들이 대부분 복권됐으며 신중국 초기에 마오쩌둥에 반대표를 행사해 '적특분자(敵特分子)'로 지목된 장둥쑨(張東蓀) 전 철학자 교수, 그리고 1957년 반우파운동의 피해자였던 뤄룽지(羅隆基), 펑원잉(彭文應), 추안핑(儲安平) 등 소수의 정치인이 복권되지 않아 향후 중국의 과제로 남아있다.
강지윤 기자 lepom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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