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안영명이 시즌 7승째를 따냈다. 최근 2경기 연속 선발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위기관리 능력과 절묘한 코너워크로 따낸 7승이다.
안영명은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의 7-2 완승으로 시즌 7승(2패)째를 따낸 안영명이다. 한화 투수 중 최다승이다. 평균자책점도 4.55로 낮췄다.
안영명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8경기에 등판, 6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지난 4월 11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선발투수로 정착했고, 지난 10일 삼성 라이온즈전 5이닝 2실점 호투로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는 게 중요했다.
1회는 무척 깔끔했다. 공 6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명기를 2구 만에 2루수 땅볼, 조동화를 초구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냈고, 이재원은 3구 만에 3루수 땅볼 처리했다. 2회초에는 1사 후 박정권, 김강민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위기에 몰렸으나 나주환을 루킹 삼진, 박계현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초 1사 후 이명기의 내야안타에 송구 실책이 겹쳐 2루에 주자를 내보냈다. 조동화를 삼진 처리한 뒤 이재원의 내야 안타로 2사 1, 3루 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후속타자 앤드류 브라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135km 슬라이더가 낮은 코스에 제대로 들어갔다. 4회말에는 박정권과 김강민, 나주환을 나란히 땅볼로 요리했다.
첫 실점은 5회초. 2아웃을 잘 잡고 이명기의 번트안타와 조동화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위기가 찾아왔고, 이재원의 중전 적시타로 첫 실점했다. 브라운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으나 박정권을 2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팀이 6-1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 김강민에 중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2실점째. 그러나 후속타자 나주환을 유격수 땅볼, 김연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2아웃을 잡는데 필요한 건 공 4개뿐이었다. 곧이어 박진만에 볼넷을 내준 뒤 박정진에 바통을 넘겼다. 한화 응원석에서는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박정진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 안영명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이날 안영명은 3차례 실점 위기에서 한 점만 내줬다. 2~3회초 1, 3루, 5회초 만루 상황을 잘 이겨냈다. 나머지 한 점은 6회초 선두타자 김강민에 얻어맞은 솔로포였다. 특히 3회말 아쉬운 수비로 만들어진 위기를 넘긴 게 돋보였는데, 브라운을 상대로 던진 슬라이더 코너워크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날 안영명은 최고 구속 146km 포심패스트볼(40개)과 슬라이더(38개)를 중심으로 너클커브(8개), 체인지업(5개), 투심패스트볼(4개)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이후 한화는 박정진-윤규진-권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투입, 나머지 3⅓이닝을 확실히 틀어막았다. 권혁이 9회초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 안영명의 7승이 완성됐다. 한화는 올 시즌 처음으로 승패 마진 +6이 됐다. 다음날은 또 한 번 시즌 4연승 도전이다.
[안영명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대전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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