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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 박찬욱 감독은 왜 ‘아가씨’를 일본 나고야에서 찍고 있을까. ‘아가씨’의 배경은 1930년대 일본과 한국이다.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그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백작(하정우) 그리고 백작에게 고용돼 아가씨의 하녀로 일하게 된 소녀(김태리)를 다룬다.
1930년대 근대 일본의 모습을 아직까지 간직한 도시를 찾던 박찬욱 감독은 나고야를 선택했다. 영화 관계자는 “나고야에는 아직까지 일본 근대식 건물이 많이 남아 있는 데다 영화 ‘아가씨’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려 로케이션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찬욱 감독의 일본풍 가옥은 ‘아가씨’가 처음이 아니다. 전작 ‘박쥐’에선 일본식 적산가옥이 등장했다. 그는 이국적 분위기를 담아내기 위해 일본식 적산가옥을 비롯해 중국 오락인 마작, 라여사가 좋아하는 보드카 등을 등장시킨 바 있다.
뛰어난 예술적 취향을 갖고 있는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에서 1930년대 일본과 식민지 경성의 분위기를 어떻게 담아낼지 영화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아가씨’는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박찬욱 감독. 마이데일리DB]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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