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손용석이 1018일만에 멀티히트 기쁨을 누렸다.
손용석(롯데 자이언츠)은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부산고 출신인 손용석은 1차 지명을 받고 롯데에 입단했다. 첫 해 4경기 출장에 그친 손용석은 이듬해 44경기에 나서 타율 .343 12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출장수가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정확도 높은 타격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1시즌 49경기, 2012시즌 43경기에 출장한 손용석의 모습을 최근 2년간은 보기 힘들었다. 2013년과 2014년 모두 3경기씩만 나섰기 때문.
올시즌에도 개막전 엔트리에 들었었지만 곧바로 제외되며 16일 경기 전까지 1군 출전수는 '0'이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39경기에 나서 타율 .333(111타수 37안타) 12타점 13득점을 올렸다.
전날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한 타석에 나서 안타를 때린 것. 비록 팀이 뒤져 있는 상황이었지만 본인에게는 적지 않은 의미였다.
덕분에 이날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것. 손용석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13년 9월 4일 이후 651일만이다. 당시에도 목동 넥센전이었다.
최근 롯데는 타선이 침체돼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맹타를 휘두르던 황재균마저 4번 타자로 출장한 4경기에서 16타수 2안타에 그쳤다. 이날 전까지 롯데 6월 팀 타율은 .216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롯데로서는 새로운 얼굴의 등장이 절실하게 다가왔다.
손용석이 이종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회초 우전안타를 날리며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 5회에는 1사 1루에서 좌중간 2루타까지 기록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손용석이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은 2012년 9월 2일 사직 LG전 이후 1018일만이다. 3년여만에 멀티히트 기쁨을 누린 것.
끝이 아니었다. 7회 우전안타를 때리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팬들에게 서서히 잊혀져 가던 손용석이 다시 한 번 자신의 이름을 각인 시켰다. 손용석이 이날 기세를 이어 앞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기며 롯데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롯데 손용석. 사진=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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