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케이블 예능의 위상은 이제 더 설명할 것이 없게 됐다. 다양한 콘텐츠와 과감한 시도는 tvN 9주년을 맞이한 2015년 상반기, 그 위력이 더 강화됐다.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까지 퍼져나간 '쿡방'의 열풍은 트렌드화됐다. 가장 먼저 거론돼야 할 프로그램은 단연 '삼시세끼' 어촌편이다. 어촌편은 올 1월 시작해 3월까지, 많은 시청자들의 안방에 '차줌마'를 외치게 했다. 차승원은 기존의 멋진 모델 출신 배우 이미지에서, 구시렁거리는 잔소리부터 여느 셰프 못지 않는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삼시세끼' 이래 최고의 시청률과 파급효과를 안겨줬다.
최근 제5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PD가 최초로 대상을 받게 된 나영석 PD는 수상소감에서 "'삼시세끼' 어촌편 때문에 받게된 듯 싶다. 차줌마 차승원과 유해진씨, 그리고 손호준에게 고맙다"는 감사의 말을 전했다. tvN은 '삼시세끼' 어촌편을 통해 나영석 PD의 영향력과 콘텐츠 파급력을 또 한 번 증명했다.
이어 나영석 PD는 '삼시세끼' 정선편2으로 돌아왔고, 이서진과 옥택연, 김광규를 멤버로 봄·여름의 정선을 보여주고 있다. 훌쩍 커버린 염소 잭슨과 펄·다이아, 밍키, 닭에 이어 양봉까지 다양한 동물들과 식물들의 모습, 여기에 맛깔나는 요리 등을 지켜보는 재미에 금요일 밤은 즐겁다.
올해 상반기 CJ E&M은 많은 채널 중 대표 채널인 tvN으로 선택과 집중을 꾀했고, 그 결과 올리브TV를 통해 방송돼왔던 쿡방을 tvN으로 동시편성해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그 중심에는 '백주부', '백선생'이라 불리는 백종원이 있다. 백종원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소유진의 남편, 50대 사업가 등으로 불렸지만 명실공히 방송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백종원은 지난해에 이어 '한식대첩3',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집밥 백선생'으로 tvN에서만 2개의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데, 그 인기는 상당하다.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백종원 열풍을 가져오고 있다.
새롭게 편성된 프로그램의 참신함도 뜻깊은 성과다. tvN은 10대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가감없이 들어보는 '고교10대천왕', 섹시한 뇌를 지닌 여섯 남자들의 토크쇼 '뇌섹시대-문제적 남자', 기존 쿡방과 달리 음식을 주제로 벌이는 토크쇼 '수요미식회' 등이 소개됐다.
또 '엄마사람'·'촉촉한 오빠들' 등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였는데, 자극적이지 않은 착한 예능으로 호평받았다. '엄마사람'의 경우, 평소 브라운관에서 볼 수 없었던 황혜영, 쥬얼리 출신 이지현, 현영이 엄마로서 사는 리얼한 삶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공감대와 눈물을 자아냈다. 또 '촉촉한 오빠들'은 일반인들의 감동 서프라이즈로 김상경, 현주엽, 정상훈, 강균성이 MC를 맡아 총 5부작으로 방송됐다.
이외에도 시즌제들의 강세도 잇따랐다. 이미 검증된 콘텐츠인 시즌제 예능 중 또렷한 예능 색깔을 지닌 'SNL코리아6'는 지난 2월부터 지난 21일까지 방송됐고, 다양한 패러디와 외국어 개인기로 방송 후에도 회자가 됐다. 그런가하면 시즌5로 돌아온 '렛미인'(스토리온 동시방송)은 첫 방송 이후 여성단체의 항의 시위로 인해 논란이 됐다. 하지만 약 15회로 편성된 '렛미인5'은 '논란을 넘어 감동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대로 앞으로 시청자들에게 진심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외에도 '코미디빅리그', '현장토크쇼 택시'는 꾸준히 이어져오는 tvN 예능답게 프로그램 안에서 다양한 변화가 이뤄졌다. '코미디빅리그'의 경우 '깝스', '깽스맨' 등 2015년 2쿼터에서 두각을 나타낸 새로운 코너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오는 27일에는 '더 지니어스'가 시즌4 '그랜드 파이널'이라는 명칭으로 돌아온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1, 2, 3에서 두각을 보인 이들이 총출동해 진정한 지니어스를 가릴 예정이다.
음악 전문채널 엠넷의 경우 '원나잇스터디', '하트어택', '4가지쇼2', '야만TV', '언프리티 랩스타', '너의 목소리가 보여', '댄싱9 시즌3' 등 다양한 음악 기반 프로그램과 JYP 새 걸그룹을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 '식스틴' 등 1020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한 방송이 주를 이뤘다.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대결 프로그램이 기다렸다는 듯이 쏟아진다. 시즌1에서 호평을 얻은 '너의 목소리가 보여'가 시즌2로 돌아올 예정이며,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4'가 6월 2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어 여성래퍼 서바이벌 '언프리티 랩스타2'가 그 바통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또 7년 간 이어져오는 대국민 오디션 '슈퍼스타K7'가 기다리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CJ E&M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