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지메시’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의 빈자리가 너무 컸다.
한국은 2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16강전서 0-3으로 완패했다. 조2위로 극적 16강에 올랐던 한국은 세계랭킹 3위 프랑스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상 첫 16강 무대에 지소연은 없었다. 부상 여파였다. 지소연은 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경직돼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윤덕여 감독은 지소연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그리고 지소연의 자리에는 이금민(서울시청)을 배치했다. 어려운 결정이었다. 그만큼 지소연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지소연이 빠진 한국은 초반부터 프랑스의 공격에 무너졌다. 전반 8분 만에 두 골을 실점했다. 그리고 후반에 한 골을 더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만회골이 필요했지만 지소연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윤덕여 감독은 유영아, 이소담에 이어 마지막 카드로 박희영을 투입했다. 지소연의 몸 상태가 경기를 뛸 수 없을 만큼 심각했다는 얘기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지소연의 표정은 어두웠다.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한 미안함과 완패를 지켜보는 괴로움이 뒤섞였다. 한국 여자 축구 사상 최고의 선수를 향한 기대는 컸다. 그러나 지소연은 부상과 부진으로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했다.
목표였던 16강을 이뤘다. 그러나 지소연 개인에겐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크게 남는 첫 월드컵 무대가 됐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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