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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어벤져스’ 시리즈가 세계적 빅히트를 기록하면서 헐크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마블의 ‘헐크’ 단독영화 제작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슬래시필름은 ‘헐크’ 후속편에 몇 가지 제약이 걸려 있다고 전했다.
먼저, 배급권이다. 2003년 개봉한 ‘헐크’의 판권은 유니버설 픽처스가 갖고 있었다. 마블은 ‘헐크’가 흥행에 참패하자 2006년 판권을 회수해 ‘인크레더블 헐크’(2008)를 만들었다. 그러나 배급권한은 여전히 유니버설에 묶여있는 상태다.
현재 ‘헐크’의 캐릭터 권한은 마블이 갖고 있지만 배포 권한은 유니버설이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마블이 영화를 만들 수는 있지만, 유니버설은 배포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즉, 마블이 ‘인크레더블 헐크2’ ‘플래닛 헐크’ ‘월드워 헐크’를 만들더라도 유니버설이 배포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마블은 현재까지 어떠한 헐크 단독영화도 만들 계획이 없다. 지금은 마블페이즈3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5월6일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2016년 11월 4일 ‘닥터 스트레인지’, 2017년 5월5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 2017년 7월28 세 번째 ‘토르’ 시리즈인 ‘토르: 라그나로크’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2017년 11월3에는 마블 코믹스 최초의 흑인 슈퍼히어 ‘블랙 팬서’, 2018년 7월6일 마블 최초의 여성 캐릭터 ‘캡틴 마블’, 그리고 ‘어벤져스’ 3편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1부와 2부는 각각 2018년과 2019년에 개봉한다.
마크 러팔로는 마블과 4편의 계약이 더 남아 있다. 그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1부와 2부, ‘헐크’ 단독영화, 그리고 다른 히어로들과의 컴비네이션 영화에 출연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그가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에 출연할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실제 마크 러팔로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시빌워’ 포스터와 함께 “마블 가족이 좀 더 커졌다”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마블이 ‘헐크’ 단독영화를 만들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두 편의 영화가 흥행에 참패했기 때문이다. 이안 감독의 ‘헐크’는 2억 4,536만 달러, 루이스 리터리어 감독의 ‘인크레더블 헐크’는 2억 6,342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인크레더블 헐크’는 ‘아이언맨’ 1편 이후에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지금은 상황이 변했다. 당시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초기 단계였다. ‘어벤져스’ 이후 ‘헐크’의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다. 안타깝게도 2019년까지는 ‘헐크’ 단독영화를 볼 수 없다. 그러나 많은 팬들이 여전히 마크 러팔로의 ‘헐크’를 원하고 있다.
‘헐크’ 단독영화는 2019년에 시작될 마블페이즈4에서나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마크 러팔로의 나이가 52세가 된다. 팬들은 마크 러팔로가 더 나이 들기 전에 ‘헐크’를 보고 싶을 것이다. 팬들은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사진 위 헐크 캐릭터, 아래 마크 러팔로. 제공 = 디즈니, 마이데일리 DB]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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