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더 쉴 수 있어서 좋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7~8월 주말, 휴일 6시 게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7~8월 토, 일요일, 공휴일 경기를 오후 6시에 시작한다. 9월이 되면 다시 토요일 5시, 일요일 2시 경기를 진행한다.
염경엽 감독은 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지금처럼 무더울 때는 평소보다 경기를 한 시간 정도 늦게 시작하는 건 괜찮은 것 같다, KBO가 선택을 잘 한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경기 시작 1시간 차이가 크다. 선수들이 숙소에서 1시간 더 쉬고 경기장에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더울 때는 5시보다 6시에 시작하는 데 선수들 입장에선 더위에 노출되는 시간이 짧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정해진 루틴에 따라 경기한다. 아무래도 주중 6시30분 게임에 익숙해져 있다. 새벽에 자고 오전에 일어나며, 아침을 굶는 선수가 많다, 일반 직장인과는 달리 아침형 인간이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주말이나 휴일 2시나 5시에 경기를 하면 그만큼 경기장에 더 일찍와서 준비를 해야 한다. 선수들 입장에선 그만큼 일찍 일어나야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낸다. 한 선수는 "다음 날 일찍 시작한다고 해서 그 전날 일찍 잠들어지지 않더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토요일 야간경기보다 일요일 야간경기 관중 동원이 쉽지 않다. 아무래도 일요일 야간 경기 이후 귀가 시간, 다음 날 출근 등을 감안할 때 야구장을 찾는 게 쉽지 않다는 반응이 많다. 그러나 토요일은 어차피 다음날인 일요일도 쉬기 때문에 야간경기를 해도 팬들이 부담 없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토요일이든 일요일이든 더울 땐 늦게 시작하는 게 팬들 입장에서도 좋다. 2시에 하면 팬들이 오지 않는다. 덥고 태양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결국 혹서기 주말 5시보다는 6시 경기를 하는 게 좋다는 게 염 감독 생각이다.
[염경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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