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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13명의 초대형 그룹이다. 그룹 세븐틴(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 우지, 정한, 조슈아, 도겸, 승관, 호시, 준, 디에잇, 디노)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눈에 '확' 띈다.
하나 하나 다 언급하기도 쉽지 않지만, 세븐틴은 각각의 매력이 살아 있는 멤버들로 구성됐다. '총괄리더' 에스쿱스를 비롯해 '젠틀맨' 죠수아, '보컬 천사' 정한, '보컬리더' 우지, '10시 10분' 호시, '조용한 미남' 준, '늘보' 원우, '긍정에너지' 도겸, '비주얼 꿈나무' 민규, '멋있는 귀요미' 디에이, '예능꿈나무' 승관, '4차원 래퍼' 버논, '작은거인' 막내 디노까지 각각 자신을 소개했다.
미국 출신 멤버가 버논과 죠수아, 중국 출신 멤버는 준과 디에이다. 이렇게 국제성까지 갖출 건 모두 갖춘 세븐틴은 4년의 시간을 거쳐 공들여 만들어진 그룹이다. 디에이가 마지막으로 합류하기까지 세븐틴은 방 3개에 화장실 1개인 숙소에서 동고동락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형제가 13명이나 되니, 말 그대로 든든하다.
"방송국 돌아다니면 13명이기 때문에 인원수만으로도 큰 장점이 되는 거 같아요. 또 무대 위에서 더 에너지 넘치는, 13명만이 할 수 있는 퍼포먼스가 나오잖아요. 인사를 할 때도 든든하게 에너지를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저희끼리 있으면 심심할 틈 없다구요!"
반면 단점이 있냐고 물었더니, 아무래도 숙소에서 씻는 게 문제다.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가 따로 없다. 아침에 씻을 때 철칙이 있는데 '5분을 넘지 않는다'란다. 그렇게 씻어도 다 씻을 때까진 65분이 걸린다. 그래도 데뷔를 하고 스케줄이 생기니, 그런 것들이 다 즐겁고 감사하다는 세븐틴이다.
데뷔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2013년부터 데뷔 소식이 전해졌던 세븐틴은 완성도를 추구하다 보니 결국 데뷔가 몇 년이나 밀렸다. 항상 '데뷔 임박'이라는 생각을 갖고 긴장 속에 살았다. "2012년부터 저희는 '데뷔 임박'이었어요. 주변에서 '왜 데뷔 안 하냐'는 말을 정말 많이 듣고, 데뷔를 기다리는 게 힘들었어요. 그래도 그 기다리는 시간을 거쳐서 노래와 춤을 자체 제작하게 됐어요. 기다리다가 '내가 직접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죠."
작곡가에게 곡을 받아서 진행하던 세븐틴은 결국 멤버 우지가 만든 곡이 더 팀의 색깔에 잘 어울린다는 판단에 자작곡으로 나오게 됐다. "데뷔가 밀리다 보니까 스트레스 해소도 하고, 재미로 장비 하나 없는 상태에서 노래, 안무 만들고 했어요. 그런데 '오히려 이런 게 너희들의 이미지가 더 잘 보이는 거 같다' 하셔서 그 쪽으로 더 연습을 많이 했어요. 나오는 시간이 길게 걸렸어도 좋은 방면으로 발전된 거 같아요. 약 1년 전부터 많은 곡을 썼고, 그 곡 중에서 세븐틴에 맞는 5곡을 추려서 만들었어요."
그렇게 세븐틴은 자체제작 아이돌이 됐다. 이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말이기도 하다. "끝까지 자체제작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가고 싶어요. 많은 분들이 다른 사람이 만들어준 걸 하는 것보다 우리가 직접 만든 것들이 어울린다는 평이 많았어요. 회사의 믿음을 가지고 책임감 가지고 느끼고 있어요. 우리가 직접 만든다는 자부심도 있어요."
"13인조 나온다 했을 때, 왜 이렇게 많이 나오냐고 했던 말이 있었던 걸 알아요. 하지만 저희 무대를 보시고 나서 13명인데 너무 무대가 좋다는 내용이 많더라고요. 노래도 좋고 퍼포먼스도 좋고 안 좋은 댓글을 찾아보기가 어렵더라고요. 그 점이 너무 좋아요. 13명이 꼭 13명이기 때문에 가능한 퍼포먼스를 하고 있잖아요. 저희 진정성이 담겨있는 무대에요."
이제 막 첫 걸음을 뗀 세븐틴의 꿈은 뭘까.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고, 자신들의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 "세븐틴이라는 팀이 나왔습니다. 저희 세븐틴의 존재를 잘 알아봐주셨으면 해요. 그리고 신인으로서 누구나 꿈 꾸는 신인상도 타고 싶어요. 많이 사랑해 주시고, 지켜봐 주세요."
[그룹 세븐틴. 사진 = 플레디스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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