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기자] kt 위즈가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두산 베어스를 꺾고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했다. 특히 kt의 타선과 마운드 모두 문제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뛰어난 경기를 펼쳤다.
kt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팀간 8차전에서 8-1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3연승을 질주하며 28승 56패가 됐다. 반면 두산은 45승 34패가 되며 연승 행진이 3연승에서 끊겼다. 특히 kt는 이날 시즌 세 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두산을 압도했다.
이날 kt는 공격과 수비, 마운드 모두 출전한 모든 선수들이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를 합작했다.
우선 공격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두산 마운드를 맹폭했다. 1회초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앤디 마르테가 1사 2루서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은 뒤 2회에는 이대형의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4회 1점을 추가한 kt는 5회 대거 5득점에 성공하며 두산 선발 앤서니 스와잭을 끌어 내리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5회에는 댄 블랙이 한국 무대 데뷔 후 처음으로 3루타를 때리며 출루한 뒤 김상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득점 상황서 블랙의 최선을 다하는 주루플레이와 홈에서의 부상을 두려워하지 않는 슬라이딩은 눈부셨다.
이후 kt는 박경수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서 김사연의 2점 홈런이 터졌고, 김민혁의 2타점 3루타가 나와 순식간에 8-0으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를 확정지은 순간이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유격수 박기혁은 느린 땅볼 타구를 뛰어 들어오며 잡아 러닝 스로로 연결시키며 타자를 잡아내는 등 이날 한국 무대 복귀 첫 등판을 가진 선발투수 저스틴 저마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저마노가 7회말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한 상황서 박기혁은 유민상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 아웃으로 처리하며 다시 한 번 뛰어난 수비를 선보였다.
저마노의 이날 효율적 투구는 kt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았다. 선발진이 크리스 옥스프링과 정대현 외에 믿음을 주는 선수가 없는 실정에서 시즌 도중 교체한 저마노가 복귀 첫 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선보여 kt 조범현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이날 저마노는 7이닝 동안 77개의 공만을 던져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7회 실점할 때까지 이렇다 할 실점 위기를 자초하지도 않았다. 위력적인 구위를 가진 선수는 아니지만 정교한 제구력으로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하는 경제적인 투구를 펼치며 투구수를 최소화했다. 이닝이터형 선발투수가 필요한 kt에게 저마노의 이날 투구는 가장 적합했다.
저마노에 이어 등판한 엄상백과 윤근영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도왔다. 두 투수는 전반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았기에 이날 불펜에서 대기했고, 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kt는 전반기 종료 직전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하며 후반기 더 좋은 성적을 기대케 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kt 선수들은 타격과 마운드, 수비에서 모두 지금까지 보여줬던 경기력의 평균 이상을 보여줬다. 후반기 kt가 이 같은 경기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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