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고동현 기자] 켈리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메릴 켈리(SK 와이번스)는 1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켈리는 최근 완벽히 살아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일 롯데전에서 9이닝 9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하며 데뷔 첫 완투승을 거둔 데 이어 11일 KIA전에서도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2경기만 보면 16이닝 12피안타 12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0.56이다. 오른쪽 손목 염증 여파를 완벽히 이겨낸 모습이다. 시즌 성적은 15경기 5승 6패 평균자책점 4.50. 로테이션으로만 보면 이날 SK는 박종훈이 나설 차례지만 켈리를 4일 휴식 후 내세우는 승부수를 던졌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1사 이후 김종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견제 실책을 저지르며 3루가 됐다. 이어 나성범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1실점.
2회와 3회는 깔끔했다. 2회에는 이종욱을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삼자범퇴, 3회 역시 김태군을 삼진 처리하는 등 세 타자로 끝냈다.
그러자 4회 타자들이 2점을 뽑으며 역전시켜줬다. 하지만 이에 화답하지 못했다. 4회말 곧바로 동점을 내준 것. 김종호에 이어 나성범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3루에 몰렸다. 이어 테임즈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이호준을 투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2아웃을 만들었다. 이후 다시 2, 3루가 됐지만 지석훈을 내야 땅볼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5회는 다시 삼자범퇴로 막으며 안정을 찾은 켈리는 6회에도 첫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하지만 테임즈에게 볼넷, 이호준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으며 1, 3루가 됐다. 실점은 없었다. 이종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까지 88개를 던진 켈리는 양 팀이 2-2로 맞선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호투했지만 동점에서 물러나 승리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나흘 휴식 후 등판에도 변함없이 안정된 투구를 펼친 켈리다.
[SK 메릴 켈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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