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 외야수 정의윤(29)이 프로 데뷔 10년 만에 유니폼을 갈아 입는다.
LG는 24일 SK와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정의윤, 신재웅, 신동훈을 SK로 보내고 임훈, 여건욱, 진해수를 받아들이는 조건이다.
2005년 LG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던 정의윤은 올해 32경기에 나와 타율 .258 홈런 없이 7타점을 기록 중이다. 2005년 프로 데뷔 당시 106경기에 나와 타율 .242 8홈런 42타점을 기록하고 시즌 중 3번타자 자리에 오를 정도로 각광 받은 유망주였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때 정의윤이 기록한 홈런 8개는 커리어 하이로 남아 있다.
당시 LG는 암흑기로 접어들 때였고 정의윤은 LG에서 성장하지 못하는 유망주 중 1명이었다. 상무를 거쳐 2011년 LG로 돌아온 정의윤은 2013년, 데뷔 후 가장 많은 116경기에 나서며 타율 .272 5홈런 47타점을 기록하며 팀이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데 일조했다. 정의윤이 유일하게 100안타를 채운 시즌이다.
이듬 해인 2014년, 정의윤을 향한 기대는 더욱 커졌다. 그도 그럴 것이 그해 시범경기에서만 타율 .429 4홈런 10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정의윤은 정작 정규시즌에서 타율 .264 7홈런 38타점으로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했다.
이미 LG엔 두 이병규를 포함해 박용택, 이진영 등 베테랑 외야수들이 자리하고 있었고 게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김용의, 문선재가 외야수로 전향해 정의윤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졌다. 결국 정의윤은 시즌 초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옆구리 부상까지 겹쳐 2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길었던 정의윤은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으나 크게 달라진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정의윤. LG 팬들에겐 애증의 이름이다. 데뷔 당시 '미래의 우타 거포'로 주목 받았던 정의윤이 굴곡 졌던 프로 10년을 뒤로 하고 SK에서 새 출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의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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