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중국 우한 김종국 기자]동아시안컵 MVP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상대 선수들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드러냈다.
장현수는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안컵에서 MVP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 1승2무를 기록한 한국은 7년 만에 동아시안컵 정상에 올랐고 장현수는 MVP에 선정되며 이번 대회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받았다.
슈틸리케호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부주장 장현수는 한국이 이번대회에서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대표팀 플레이를 조율했다. 필드플레이어로는 장현수와 주장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만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슈틸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장현수는 동아시안컵 3경기에서 펼쳐진 상대와의 중원싸움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장현수는 중원에서 상대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고 볼경합 장면 등에서 펼쳐진 일대일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공격 전개 과정에선 볼키핑 능력과 함께 상대 압박에서 벗어나며 다양한 전진패스로 경기흐름을 한국에게 유리하게 돌려 놓았다. 중국 일본 북한은 장현수가 버티고 있는 한국 중원을 공략하기에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과 북한을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3경기에서 한골만 실점한 한국은 이번대회 출전팀 중 최소 실점을 기록했고 장현수의 역할이 컸다. 장현수는 한일전에선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선제골까지 터트리며 득점까지 책임졌다.
A매치 19경기 출전 경험을 가지고 있는 장현수는 유럽파가 합류할 슈틸리케호에서도 자신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각급 청소년대표팀을 거친 장현수는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선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하며 한국축구가 28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한 장현수는 올해 아시안컵에서도 준우승 주역으로 활약했고 A대표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달 열릴 2018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 경기에서도 장현수는 기성용(스완지시티) 등과 함께 슈틸리케호 중원을 책임질 것으로 점쳐진다.
동아시안컵 MVP를 수상한 장현수는 "우승은 좋은 경험이다. 우승을 했지만 보완점은 개선해야 한다"며 "중국 일본 북한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유럽에서 뛰는 형들 없이 잘해낸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동아시안컵 MVP에 선정된 장현수.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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