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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딸 앞에서도 늘 욕을 달고 사는 아빠가 고민이라는 8세 조선경 양의 사연이 공개됐다.
10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이영자, 정찬우, 김태균)에에는 배우 공승연, 아이돌그룹 B1A4 진영, 산들, 공찬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고민녀는 "아빠 때문에 매일 기분이 안 좋고 슬프다"며 "자전거를 잃어버리고 울고 있는데 걱정대신 버럭 욕을 하더라. 그리고 분수대에서 놀다 옷이 젖었는데도 욕을 했다. 나보다 자전거와 옷이 더 소중했나보다. 나는 마트에서 싸게 사온 게 아닐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정찬우는 "아빠가 어떤 욕을 하냐?"고 물었고, 고민녀는 욕쟁이 아빠가 하는 욕들을 그대로 재연해 스튜디오를 경악케 했다.
그러자 욕쟁이 아빠는 "욕이 집안 전통이다"라며 "자전거 때문에 욕한 게 아니다. 같이 놀이터에 갔는데 1시간 동안 연락 없이 사라져 열이 받아 있는데 자전거가지 잃어버려서 욕 한 거다. 1시간 동안 찾아 헤맸을 때의 심정을 아냐"고 해명했다.
욕쟁이 아빠는 이어 "처음 두세 번은 좋게 얘기하는데 계속 말을 안 들으면 욕 하는 거다"고 설명했지만, 고민녀는 "풍선 놀이를 하다 실수로 아빠 머리를 친 적이 있는데, 아빠가 욱해서 풍선을 터트렸다.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정찬우는 고민녀의 언니에게 "가장 걱정되는 게 뭐냐?"고 물었고, 그는 "동생이 친구가 욕을 했는데도 가만히 있었다고 하더라. 겉으론 밝아 보이는데 속은 기가 항상 죽어 있어서 걱정이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고민녀는 "나는 그때 욕하기 싫었다. 노이로제 걸렸다"라고 아이답지 않은 답을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고민녀는 이어 "아빠가 꿈에서 내게 욕을 했다. 그리고 '조준기 씨가 딸 조선경 씨를 때렸습니다'라는 뉴스도 나왔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욕쟁이 아빠는 "집에서는 말을 안 해서 몰랐다. 여기서 딸의 속마음을 처음 알았다. 고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불사조 남편이 새로운 1승을 차지. 갈아치우는 남자의 5승을 저지했다.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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