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진천 김진성 기자] 여전히 전력분석원은 없다.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최근 매니저 겸 통역 요원을 뽑았다. 최근까지 KCC에서 일했던 최정웅 씨를 채용했다. 최정웅 매니저는 대표팀의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대표팀 살림을 도맡는다. 알려진대로 최정웅 매니저가 통역까지 겸한다. 문태영과 코칭스태프의 의사소통도 돕고 있다.
그런데 여전히 전력분석원은 없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의 경우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코치를 역임했던 이지승 코치를 전력분석원으로 선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각 팀들을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남자대표팀은 전력분석원이 없다. 여자대표팀이 코치를 한 명만 쓰는 대신 전력분석원을 고용했다고 하지만, 남자대표팀의 지원 스태프가 부족한 건 분명한 사실이다.
남자대표팀 김상식 코치는 11일 대만과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매니저는 구했지만, 전력분석원을 구하지 못했다. 딱히 소식을 듣지 못했다"라고 했다. 결국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전력분석원 없이 갈 가능성이 커졌다.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처사지만, 한국농구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김 코치는 "2011년 대회 때 허재 감독을 보좌했을 때도 전력분석원은 따로 없었다. 코치들이 조금씩 상대 전력을 분석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나나 조상현 코치가 잠깐 외국에 가서 경쟁팀들 분석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 비용도 만만찮다"라고 어려움을 표했다.
전력분석은 국제대회에 임하는 국가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부분. 더구나 한국은 세대교체를 완성한 중국, 인천 아시안게임서 혈투를 벌였던 이란, 안드레이 블라체를 가세시킨 필리핀보다 전력이 앞서지 않는다. 냉정히 볼 때 아시아선수권대회 준비의 효율성 측면에서 한국은 많이 뒤처진다. 상대의 전력을 완벽히 파악해도 테크닉에서 아시아 최강이 아닌 이상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 김동광 감독이 전략수립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코치는 "점프볼 손대범 편집장이 최근 몇몇 국가에 대한 경기 영상을 보내줘서 보고 있다. 감독님 지인들도 자료를 보내주셔서 전력을 살펴보고 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김동광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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