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진천 김진성 기자] 남자농구대표팀이 대만에 덜미를 잡혔다.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11일 충청북도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평가전서 대만 남자농구대표팀에 76-79로 패배했다. 대표팀은 지난주 LG, 동부전 승리에 이후 평가전 첫 패배를 기록했다.
9월 말 개막하는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는 김동광호.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 진출하려면 최소 2~3위를 차지해야 한다. 지난 7월 말부터 대회 준비를 시작한 대표팀은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평가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2일에는 KCC, 13일에는 대만 대표팀과 잇따라 평가전을 갖는다.
대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을 찾았다.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전력이 떨어지는 대만은 귀화선수 퀸시 데이비스를 포함, 14명의 선수가 방한했다. 대만도 12일 KGC인삼공사와 연습경기를 갖는 등 한국 전지훈련을 통해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중요한 건 한국이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였다. 아직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때만큼의 날카로움을 장착하지는 못했다. 일단 김태술, 문태영, 조성민은 부상과 컨디션 악화로 결장했다. 문태영과 조성민 공백으로 득점력은 다소 떨어졌다.
대만이 아시아 최강국이 아니라서 전력을 옳게 파악하기 힘든 측면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수비에서의 조직적 움직임이 돋보이진 않았다. 물론 주로 1대1 위주의 수비를 펼쳤다. 양희종 대신 가세한 이정현의 앞선 수비력은 날카로웠다. 수 차례 스틸을 성공, 동료에게 속공 찬스를 제공했다.
공격에선 앞선에서의 강력한 수비에서 파생되는 빠른 트랜지션이 돋보였다. 빅맨들의 리바운드 가담 이후 빠른 패스연결도 돋보였다. 내, 외곽을 오간 이승현,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김종규의 움직임은 좋았다. 간혹 하승진도 투입, 높이와 스피드를 동시에 활용했다. 세트오펜스에선 양동근, 이승현 등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러나 어이 없는 실책도 적지 않았다. 대학 선수들의 경우 MBC배를 마친 뒤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대표팀 선수들 역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과정. 공격리바운드 허용 이후 순간적으로 노마크 찬스를 내줘 실점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이날 경기 막판 리바운드와 수비 움직임 등에선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약속된 골밑 수비 움직임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파울, 자유투로 점수를 내구기도 했다.
전반전을 42-36으로 앞선 대표팀은 후반에도 5~10점 내외의 점수 차를 유지했다. 4쿼터 초반 연이은 실책으로 동점까지 허용한 대표팀. 박찬희에게서 파생된 속공 찬스를 이승현이 3점 플레이로 연결했고, 이정현도 날카로운 돌파를 성공했다. 경기종료 1분50초전 양동근이 스크린을 받아 중거리포를 성공했다. 다시 근소한 리드. 그러나 곧바로 퀸시 데이비스에게 자유투로 1점을 내준 뒤 3점슛을 내줘 1점차 열세. 상대에 자유투마저 내줘 3점 열세. 한국은 김선형이 마지막 공격기회서 3점슛을 던졌으나 실패했다. 결국 역전패했다.
[남자농구대표팀. 사진 = 진천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