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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SM타운은 우리의 축제다.”
아이돌 그룹 엑소(EXO) 시우민의 말이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소녀시대, 엑소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에게 SM타운 콘서트는 단순한 합동 공연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리고 다큐멘터리 영화 ‘STOWN THE STAGE(SM타운 더 스테이지)’는 SM 가수들이 생각하는 SM은 어떤 곳이고,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인지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13일부터 26일까지 약 2주 한정 상영되는 ‘SM타운 더 스테이지’에는 ‘SMTOWN LIVE WORLD TOUR’(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공연 실황이 담겼다. 관객들이 직접 볼 수 있는 현장감 넘치는 무대 뿐 아니라, 관객들은 몰랐던 무대 뒷모습과 화려한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스타들, 그들을 서포트하는 스태프들의 리얼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SM타운 더 스테이지’는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영상을 보기 위한 영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강타,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아, 샤이니, 엑소가 생각하는 SM타운에 대한 솔직한 생각, SM 아티스트들에 대한 부러움과 존경심 등을 직접 들을 수 있다. 예를 들어 SM 고참인 유노윤호가 엑소에게 해줬던 현실적인 조언을 비롯해 소녀시대, 엑소가 느끼는 동방신기, 보아에 대한 감정이 고스란히 표현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이 과정에서 가수들이 스스로 SM 소속이라는 것에 대해 얼마나 큰 자부심을 갖고 있는지, 그들의 결속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낄 수 있다.
SM 아티스트들의 가감없는 인터뷰 내용은 ‘SM타운 더 스테이지’의 핵심이다. 최강창민은 “처음으로 관객들과 기 싸움을 한다는 것을 느꼈다”는 솔직한 고백을 전했으며, 김희철은 “팝 음악은 해외에도 너무 많이 있다. 하지만 해외 아티스트들이 SM 가수들처럼 이런 군무를 출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엑소는 “우리도 슈퍼주니어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특은 무대의 소중함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단순한 볼거리 외 관객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만들 감동도 있다. 소녀시대 멤버들이 데뷔 당시를 회상하며 들려주는 ‘다시 만난 세계’ 무대는 보는 이들에게 큰 울림과 눈물을 선사한다. 눈물 한방울까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SM타운 더 스테이지’는 직접 공연을 관람하는 것 만큼의 감동을 준다.
물론 ‘SM타운 더 스테이지’에는 크고 작은 웃음도 있다. 무대 위 화려하고 거창한 스타들의 모습이 아닌 친근하고 편안한 ‘인간’의 모습을 다루면서 그들이 장난치거나 농담을 건네는 장면이 곳곳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SM 소속 가수들을 좋아한다면, 혹은 베일에 가려져 있던 SM타운의 전 세계적 위엄을 느끼고 싶다면 ‘SM타운 더 스테이지’를 꼭 봐야할 것이다.
‘SM타운’이라는 단 하나의 무대를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해 온 SM 아티스트와 보이지 않은 곳에서 더 굵은 땀 흘렸을 스태프, 이들의 열정에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한 팬들이 만들어낸 열정의 기록 ‘SM타운 더 스테이지’는 26일까지 약 2주간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SM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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