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kt wiz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kt는 1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9-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난 kt는 시즌 전적 34승 71패를 기록했다. 여전히 리그 최하위(10위). 반면 2연승을 마감한 롯데는 시즌 전적 48승 58패로 8위를 유지했다.
이날 kt는 선발투수 정대현을 필두로 고영표, 홍성용, 김재윤이 이어 던졌고, 롯데는 이재곤에 이어 김승회, 이명우, 김성배, 김원중이 마운드에 올랐다.
kt는 오정복-이대형-앤디 마르테-김상현-박경수-장성우-문상철-박기혁-김진곤이 선발 출전했고, 롯데는 정훈-이우민-황재균-짐 아두치-최준석-강민호-박종윤-오승택-김주현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1회부터 화끈한 타격전이 벌어졌다. 롯데의 대포 2방이 불을 뿜었다. 1회초 선두타자 정훈의 볼넷, 이우민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상황에서 황재균이 정대현의 118km 체인지업을 통타, 좌측 담장을 넘는 투런포로 연결해 2-0으로 앞서 나갔다. 곧이어 아두치도 정대현의 107km 커브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백투백 홈런으로 3-0 리드를 잡은 것.
kt도 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무섭게 몰아쳤다. 1회말 선두타자 오정복의 안타와 이대형, 마르테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상황에서 김상현의 좌전 적시타, 박경수의 유격수 땅볼로 2점을 만회했다. 2-3 한 점 차 추격. 장성우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상황에서는 문상철의 좌전 적시타로 3-3 동점, 박기혁의 우전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곧이어 후속타자 김진곤의 땅볼 타구에 롯데 2루수 정훈의 송구 실책에 편승, 2점을 추가하며 6-3까지 격차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kt는 2회말 마르테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 상황에서 김상현이 김승회의 137km 슬라이더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는 비거리 105m짜리 투런 홈런을 터트려 8-3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3회초 아두치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 상황에서 강민호의 좌전 적시타로 4-8로 추격했다.
kt는 6회말 박기혁의 2루타, 장성호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상황에서 오정복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 9-4를 만들었다. 사실상 이날의 쐐기점이었다. 이후 kt는 홍성용과 김재윤이 나머지 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kt 선발투수 정대현은 5이닝 동안 10안타(2홈런) 3볼넷을 내줬으나 삼진 2개를 곁들이며 4실점, 시즌 5승(8패)째를 따냈다. 지난달 10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35일 만에 따낸 승리. 김재윤은 2이닝을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아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김상현이 시즌 21호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맹활약했고, 박기혁도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kt는 김진곤을 제외한 선발 타자 전원이 득점에 성공하며 활발한 공격력을 뽐냈다.
롯데 선발투수 이재곤은 ⅓이닝 만에 3피안타 3볼넷으로 6실점(5자책)하고 마운드에서 쫓겨났다. 시즌 첫 패전. 타선에서는 백투백포를 쏘아올라 황재균(2안타 2타점)과 아두치(2안타 1타점)가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강민호도 타점을 추가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롯데는 선발 전원 안타를 터트리고도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12안타 4볼넷을 얻고도 득점은 4점에 그쳤다.
[kt wiz 김상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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