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역시 에이스였다.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투구를 펼쳤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1승(2패)째를 챙겼다.
올시즌에도 김광현은 SK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이날 전까지 20경기에 나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 중이다. LG전에도 3차례 등판해 완봉승 포함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57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지난 등판인 8일 KT전에서는 5이닝 11피안타 7실점(6자책)에 그쳤다.
최근 팀이 3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김광현까지 불안한 출발을 했다. 1회 첫 두 타자는 투수 앞 땅볼과 삼진으로 잡았지만 박용택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이날 1군에 복귀한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선취점을 내준 것.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팀이 4점을 뽑으며 역전하자 김광현도 이에 화답했다. 2회초 투구에서 문선재와 최경철을 삼진으로 솎아내는 듯 삼자범퇴 처리한 것.
3회에는 실점 위기에 몰렸다. 이번에도 2아웃까지 잡은 뒤 정성훈에게 볼넷, 박용택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 2루가 됐다. 실점은 없었다. 히메네스를 슬라이더를 이용해 삼진 처리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양석환을 좌전안타로 내보냈지만 문선재를 병살타로 요리하며 위기 없이 마쳤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최경철을 삼진으로 솎아낸 뒤 손주인과 임훈에게 연속안타,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자칫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실점없이 마쳤다. 정성훈 1루수 땅볼 때 박정권이 홈으로 송구했다. 공을 받은 포수 이재원이 홈으로 향하다가 3루로 돌아가는 손주인을 태그했고 이어 1루에서 3루까지 향하던 임훈까지 태그아웃시킨 것이다. 이재원이 아웃카운트 2개를 순식간에 만들어낸 것.
5회까지 90개를 던진 김광현은 팀이 4-1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박정배에게 넘겼다.
투구수를 감안했을 때 더 던질 수 있었지만 5회 투구 도중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6회부터 교체됐다. 다행히 전완근쪽 가벼운 경련으로 밝혀져 이후 등판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경기 후 김광현은 "어제 크게 져서(7-16)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며 "(박)계현이의 선상 수비와 (이)재원이 형의 더블 플레이가 큰 힘이 됐다. 오늘은 수비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회 실점했지만 타자들이 바로 4점을 뽑아줘서 힘을 냈다"며 "긴 이닝을 소화 못해 미안했는데 불펜투수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오늘을 계기로 나 뿐만 아니라 팀이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SK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