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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한국사 전문가 설민석 강사는 이준익 감독의 ‘사도’가 90% 이상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라고 평가했다.
설민석 강사는 11일 오후 8시 30분 CGV목동에서 열린 ‘사도’ 역사콘서트에 참석해 “한 두 장면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내용이 역사적 사실”이라면서 “한중록과 조선왕조실록에 근거한 실제 이야기를 영화적으로 훌륭하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보는데, 눈물 콧물 다 흘렸습니다. 영화를 본 소감은 ‘슬프고, 슬프고, 슬프다’라고 말할 수 있어요. 조선왕조 최대 비극인 영조와 사도세자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입니다.”
그는 “극중에 등장하는 개가 실제 사도세자가 그렸던 개의 모습과 거의 똑같다”면서 “제작진이 얼마나 철저하게 고증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역사콘서트는 CGV 1318클럽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영정조 시대의 비극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질문을 쏟아냈다.
“영조는 ‘출신 콤플렉스, 경종 독살설, 노론지지’라는 세 가지 콤플렉스에 시달렸던 인물이예요.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아들에게 엄격한 교육을 시켰죠. 태어난 이듬해에 세자로 책봉했을 정도예요. 그러나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사도세자는 조금씩 엇나가기 시작했고, 결국 광기를 일으켜 비극을 맞게 됐습니다.”
설민석 강사는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불통은 역적을 낳고 폭군을 낳습니다. 소통을 충신을 낳고 성군을 낳습니다”라며 “학생들도 부모님과 친구에게 먼저 마음을 열고 소통을 시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버림받은 왕자, 사도’(휴먼큐브)를 출간했다. 역사를 모르는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설 형식으로 구성했다. 더 깊은 내용은 ‘심화학습’에 담아 영정조 시대의 정치적 상황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집필했다.
설민석 강사의 영화 ‘인강’은 나올때마다 이슈를 몰고온다. ‘광해’ ‘명량’ ‘국제시장’ ‘암살’ 등 천만영화는 그의 인강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누적 조회수가 천만 건이 넘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도 두 달에 걸친 철저한 고증을 거쳐 ‘사도’ 인강을 내놓는다. 영화 개봉을 즈음해 인터넷 포털에 공개할 예정이다.
“연산군은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해 나중에 폭군이 됐어요. 반면, 정조는 영조와 사도세자, 그리고 혜경궁의 사랑을 받고 자라서 훗날 성군이 됐습니다. 여러분, 사랑을 받아본 사람이 사랑을 베풀 수 있습니다. 청소년 여러분도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소통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생활하길 바랍니다.”
[사진 왼쪽 설민석 강사, 오른쪽 곽명동 모더레이터. 제공 = 휴먼큐브 출판사]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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