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신기의 더블플레이, 그리고 트리플플레이였다.
KT 엄상백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5⅔이닝 8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6패)째를 거뒀다. 8월 28일 KIA전(7이닝 무실점) 이후 2경기만의 승리.
엄상백은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두루 소화했다. 물론 선발 비중이 좀 더 높다. 전체 24경기 중 19경기서 선발로 나섰다. 2일 롯데전서는 좋지 않았다. 선발 등판했으나 3.1이닝 8피안타 5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올 시즌 두산전서는 이날 전까지 4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61로 괜찮았다.
엄상백은 1회 1사 후 정수빈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민병헌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우전안타, 최주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양의지의 번트 타구를 엄상백이 직접 처리한 뒤 1루에 공을 던져 1루주자 최주환을 포스 아웃 처리했고, 1루 커브를 들어온 박경수가 2루에 커버를 들어온 박경수에게 공을 던져 최종적으로 우익수 김사연이 2루 베이스를 밟았다. 삼중살.
2회 투구수를 아꼈으나 3회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고 오재일에게 합의판정 끝 2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김재호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 1실점했다. 4회에도 위기를 맞았으나 아슬아슬하게 넘겼다. 정수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민병헌을 상대로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주환에게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큰 타구를 맞았다. 그러나 홈으로 파고드는 김현수를 KT 야수진이 태그 아웃 처리, 엄상백은 또 다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5회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홍성흔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했고, 오재일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6회에도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으나 허경민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이후 심재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매 이닝 더블플레이를 유도했다. 2회 트리플플레이를 비롯해, 1~6회 5개의 더블플레이를 엮어냈다. 수비수의 도움도 컸고, 약간의 운도 따랐다. 그러나 수비수들을 믿고 공격적인 승부를 한 엄상백의 마인드도 좋았다. 그 덕분에 총 68개의 공으로 5⅔이닝을 막아냈다. 직구 32개, 슬라이더 24개를 섞었고, 직구 최고 148km가 찍혔다.
[엄상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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