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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어무이들이 늙어가고 주름져가는게 참 싫더라고, 너무 애달프고 안타까워서.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4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는 국민사위 이만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백년사위'에서 장모 최위득 여사와 함께 티격태격 톰과 제리처럼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만기는 따뜻한 마음을 보이며 장모 그 이상으로 대했다.
귀신 이야기를 하던 중 세트 뒤에서 귀신처럼 깜짝 등장한 장모는 사위를 속이는 데에 성공하자 소녀처럼 입을 가리고 미소를 지었다. 이만기는 "언제 오셨습니까. 좀 그러지 마십시오 좀!"이라며 곧바로 '앵그리사위'로 변신했지만 장모는 "이서방 보고싶어서 왔지"라며 애교를 부렸다.
이날 장모는 작정이라도 한듯 500명의 MC에게 사위를 폭로했다. "'백년손님' 한 뒤로 사위가 10원짜리 하나 안 주더라"며 용돈을 주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만기는 "출연료 받지 않느냐, 그리고 냉장고도 사줬다"라고 반박했고 방송을 떠나 톰과 제리의 일상이 공개돼 웃음을 자아냈다.
이만기는 곧 장모와 CF를 찍게 된다는 소식을 전했고, 김제동은 "용돈 정도가 아니다. 꽤 받는다. 잘 챙겨야한다"라고 당부했다. 장모는 유심히 듣는 태도를 보이면서도 "돈은 필요없다. 그저 용돈 정도만 받으면 되지 뭐"라며 그보다도 사위와 무언가를 한다는 데서 오는 기쁨을 느끼고 있었다. 이만기 또한 그런 장모의 모습을 보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만기는 '앵그리사위'라는 별명과 달리 깊은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속이야기를 고백했다. 그는 장모를 한 단어로 정의해달라는 말에 "어머니다. 사위지만 내 친엄마같은 느낌을 가지고 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 말을 들은 최위득 여사는 "이서방은 과분한 사위다. 장인 돌아가실 때도 정말 잘했고 지금도 영정사진 앞에 용돈을 올려드린다. 집안에 참 잘하는 최고 사위"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만기는 '백년손님'으로 현재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방송이 끝난 후 장모에게 찾아오게 될 공허함과 허전함을 1순위로 걱정하고 잇었다. 그는 "본인께서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급속도로 밀려올 거라고 생각한다. 잘 견뎌내야 하는데 그 자체도 분명 힘들 거다. 또 혼자 계시고 적은 연세가 아니어서 걱정이 된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앵그리'보다는 모든 장모라면 원하는 '워너비' 사위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릴 듯하다. 속 깊은 사위와 그런 사위를 아들처럼 대하는 장모의 따뜻함이 시청자들을 자연스레 힐링하게 했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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