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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김미리 기자] 2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성년식을 제대로 치렀다.
1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은 20회 성년을 맞이한 세자와 빈의 행렬인 '왕의 행렬' 오프닝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무사히 살아나 성인이 된 것을 축하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퍼포먼스로, 2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에 딱 알맞은 오프닝이었다.
개막식 진행은 송강호와 마리나 골바하리가 맡았다. 송강호는 "꼬마 숙녀가 성인이 돼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배우로 성장했다"며 지난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부산국제영화제와 마리나 골바하리의 인연을 언급했다. 마리나 골바하리는 2003년 데뷔작인 '천상의 소녀'로 부산을 찾았다.
이후 부산시장이자 조직위원장인 서병수 조직위원장은 "날씨가 좋지 않은데도 강풍, 바람을 뚫고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로 개회선언을 시작했다.
또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의 갈등, 외압 논란 등을 에둘러 언급하는 듯 "20번째 성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만 영화인들, 영화팬들 또 부산 시민들께서 열심히 열심히 해주셨기 때문에 오늘 이렇게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의 대표적인 국제영화제로서, 그리고 아시아를 뛰어넘는 세계적 국제영화제로서 발돋움을 할 기회를 맞이했다"며 "그동안 이렇게까지 부산국제영화제가 클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소프라노 조수미가 축하 무대를 꾸미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국립부산국악원의 관현악단 및 무용단과의 협연으로 가을밤을 수놓았다.
한편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진행되며 75개국 304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사진 = 부산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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