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윤욱재 기자] "2차전까지 가면 서로 피곤해진다"
염경엽 넥센 감독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단판에 끝내고 준플레이오프로 진출할 각오를 드러냈다.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 넥센. 7일 목동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SK와 맞붙는다. 넥센은 앤디 밴헤켄, SK는 김광현을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워 불꽃 튀는 접전을 예고했다.
넥센은 이날 패해도 2차전에서라도 이기면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염 감독의 구상엔 2차전은 없다.
염 감독은 "1차전을 꼭 이겨야 한다. 2차전에 가면 서로 피곤해진다"라면서 "밴헤켄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쓰지만 우리가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가도 1,2차전만 잘 치르면 3차전부터 유리하게 갈 수 있다"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날 넥센은 외국인타자 브래드 스나이더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대신 박헌도가 들어갔다. 김광현을 상대하기 위한 조치다. 염 감독은 "스나이더가 빠졌다. 김광현을 상대로 전 타석이 삼진이었다. 아예 타이밍이 맞지 않더라"라고 밝혔다.
"박헌도가 스나이더 역할을 해줘야죠"라고 기대한 염 감독은 "박헌도가 시즌 동안 왼손투수 상대로 나오면서 백업 역할을 했다. 유재신을 쓸 생각도 했지만 박헌도의 수비가 더 낫다는 평가가 있었다"라고 박헌도를 중용한 이유를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조상우, 손승락, 한현희 등 필승조가 가동되는 순서에 대해서는 "불펜 등판 순서는 바뀔 수 있다. 다만 조상우는 제일 뒤에 남을 확률이 크다. 8,9회에는 가장 강한 투수를 남길 것이다. 2이닝을 던질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목동구장은 역시 홈런에 의해 승부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는 곳이다. 염 감독은 "우리 팀이 홈런 2개를 치면 쉽게 이길 것 같다. 하지만 김광현이 홈런 2개를 맞을 투수는 아니다. 박병호가 결정적일 때 하나 쳐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7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진행된 '201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넥센 히어로즈 vs SK 와이번스의 경기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목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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