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T가 3연패에서 벗어났다.
부산 KT 소닉붐은 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서 전주 KCC 이지스에 89-59로 대승했다. KT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4승6패가 됐다. 여전히 9위. KCC는 최근 5연승을 마감했다. 6승4패로 여전히 2위.
드디어 2라운드가 시작했다. 대표팀 선수들의 컴백, 외국선수의 3쿼터 동시활용이라는 엄청난 변수가 있었다. 첫 경기부터 이런 변수가 내용과 결과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KT는 조성민의 컴백으로 외곽 화력을 강화했다. 그리고 3쿼터에 선보인 마커스 브레이클리와 코트니 심스의 2대2 공격은 예상 외로 인상적이었다.
KT의 출발이 좋았다. KCC의 높이를 제어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방어를 준비했다. 그리고 안드레 에밋이 공을 잡았을 때 기습적으로 더블팀을 시도했다. 공격에선 이재도가 1쿼터에만 10점을 퍼부었다. KCC는 리카르도 포웰이 분전했으나 하승진이 심스에게 막혀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KT는 하승진에게도 준비한 더블팀으로 괴롭혔다. 이 과정에서 KCC 공격이 꽉 막혔다. 결국 1쿼터부터 KT의 23-8 리드.
KCC는 안드레 에밋이 경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주로 1대1 공격이 많았다. 에밋이 KT 수비를 개인기로 찢은 뒤 하승진에게 어시스트를 한 장면 외에는 국내선수들과 효율적인 협력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전태풍의 공격도 단발성이었다. 그 사이 KT는 박철호, 이재도, 최지훈, 조성민 등의 득점이 고루 나오면서 주도권을 유지했다. 전반전은 KT의 44-27 리드.
외국선수 2명이 동시 투입된 3쿼터. KT는 브레이클리가 심스와 매끄러운 2대2 공격을 전개했다. KCC는 두 사람의 2대2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에밋, 포웰, 하승진의 공간 활용도 효율적이지 않았다. KT는 계속해서 지역방어로 KCC 공격을 괴롭혔다. 공격에선 심스가 3쿼터에만 16점을 퍼부었다. KT는 3쿼터를 71-48로 마쳤다. 이때 승부는 갈렸다.
4쿼터에도 이변은 없었다. KCC는 공격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점수 차가 30점 내외로 벌어지면서 완전히 전의를 상실했다. KT는 4쿼터 초반 브레이클리와 박철호, 박상오, 이재도의 득점으로 달아났고, 일찌감치 승부를 가른 뒤 주전들을 빼줬다. KCC는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됐던 3쿼터에서 밀리자 전혀 대응책을 찾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KT는 심스가 25점 12리바운드, 이재도가 3점슛 4개 포함 22점을 올렸다. KCC는 에밋이 21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심스.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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