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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주연 배우들 뿐만이 아니다. 조연 배우들까지 그야말로 미친 연기다.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가 탄탄한 조연 배우들의 열연 덕에 몰입도 및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어벤저스급' 주연 배우들 외에도 이야기 전체를 이끌어가는 인물 하나 하나가 미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12일 방송된 3회에서는 조연들의 연기가 빛났다. 어린 이방원(남다름)이 본격적으로 각성하는데 큰 역할을 한 유생들의 열연이 시선을 모은 것. 신선한 얼굴임에도 안정된 연기력이 '육룡이 나르샤' 3회를 꽉 채웠다는 평이다.
그도 그럴 것이 유생 역 대부분의 배우들은 연극 및 뮤지컬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 이미 무대에서 연기력을 인정 받고 더불어 인기까지 모은 '대학로 스타'들이다.
이날 방송에서 길태미(박혁권) 아들 길유로 등장한 박성훈은 현재 연극 '프라이드'에서 올리버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앞서 '쓰리데이즈'에서 통신 팀장 이동성 역을 맡으며 신경수 감독과 인연을 맺은 그는 당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대학로에서 많은 작품을 하지 않았지만 신경수 감독님은 그걸 존중해주셨다"고 밝혔다.
길유를 추종하며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왈짜패의 행동대장으로 출연한 성균관의 왈짜 유생 역으로 등장한 장승조 역시 뮤지컬 '트레이스유', '블러드 브라더스', '구텐버그' 등에 출연하며 대학로를 주름 잡았던 배우. 최근 드라마로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육룡이 나르샤'에서 죄 없는 유생들을 괴롭히며 섬뜩한 악인의 모습을 연기해 진한 인상을 남겼다.
이씨 형제들에게 급습을 당해 이마에 '사문난적(斯文亂賊, 유교 질서와 학문을 어지럽히는 사람)'이라는 문신이 새겨진 뒤 자살을 택한 유생 역 홍우진 역시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활동하는 배우. 연극 '나와 할아버지', '유도소년' 등에 출연했고 현재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공연중이다.
성균관 유생 역으로 등장한 전성우 또한 '대학로 아이돌'이라 불리며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배우다. 뮤지컬 '쓰릴미', '여신님이 보고계셔', '인당수 사랑가', 연극 ' M.Butterfly'에 출연했고 '육룡이 나르샤'를 통해 드라마에 첫 데뷔했다.
유생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 3회에서는 무대 위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유생 뿐만 아니라 서현철, 박해수, 전병욱, 정문성, 조현식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무대 위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들의 구멍 없는 연기가 '육룡이 나르샤'의 작품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 13일 밤 10시 4회가 방송된다.
['육룡이 나르샤' 박성훈, 장승조, 홍우진, 전성우(위부터).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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